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각방을 쓰는 부부

공진수 센터장 2014. 3. 13. 11:27

 

 

행복하자고 시작한 부부의 삶이었는데, 어느 순간부터인가 남도 아니고 우리도 아닌 사이가 있다.

그래서 방도 따로 사용하고, 심지어는 식사도 따로 하는 부부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 무엇인가 알려야 할 경우에는, 카톡이나 쪽지 등을 이용하거나 자녀를 이용해서 대화를 한다.

남이라면 안보면 그만이고, 친척이라고 하더라도 멀리하면 그만이지만, 가족이기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부부들이 있다.

이혼하자니 쉽지 않고 안하자니 너무나 괴롭고.....

진퇴양난이란 이런 경우가 아닐까?

그래서 자녀와 연합하여 살아가는 부모도 있다.

남편은 포기하고 자녀와 연합을 하거나, 아내를 포기하고 자녀와 연합하거나.....

그런 과정을 아이들은 다 보고 자란다.

그리고 가족 내에서 갈등이 벌어지면 어떤 상황이 생기는지를 배우게 된다.

다만 그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는지에 대해서 알지 못한채.

그 자녀도 언제가는 성장하여 가정을 꾸미게 되고, 살다보니 갈등이 일어난다.

보고 배운 것이 부모 삶의 모습인지라 무의식적으로 각방을 사용하고 대화도 제3자를 통하거나 문명의 이기를 이용한다.

그 부모와 비슷한 삶을 사는 것이다.

그리고 갈등 해결에 대한 생각이나 노력은 꿈 꿔볼 수 없는 상태로 빠지게 된다.

 

사실 부부가 각방을 사용한다는 것은 관계에 위험이 왔다는 신호이다.

부부관계를 하든 안하든을 떠나서 각자의 경계선과 방어벽을 만들고 쌓기 시작했다는 증거이다.

병리적으로 본다면 무엇인가 질병이 있었는데, 그 질병이 몸에 아픔을 주는 신호를 보낸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이런 신호를 받게 되면 어떻게 하는가?

10명 중 대다수는 병원을 찾고 의사를 만날 것이다.

어디가 얼마큼 아픈지?

그리고 치료는 어떻게 되는지?

그런데 심리적으로 이러한 신호가 오게 되면 어떻게 할까?

너 때문에라고 책임소재만 밝히고자 할 뿐, 심리적 건강에 대해서는 무심한 경우가 잦다.

병리적인 상황과는 다른 대처를 하는 것이다.

결국 묵히고 묵히고 또 묵히다가 이혼을 하든지 아니면 마음의 병을 얻게 된다.

너무나 오랜 시간 묵힌 것이어서 쉽게 치료도 되지 않는다.

그리고 좌절하고 분노한다.

다 당신 때문이라고....

그래서 남는 것은 무엇일까?

인생이 참 무상하고 헛되었다는 참담함이랄까?

오죽하면 죽은 배우자의 무덤까지 파고 싶다고 할 정도의 내담자가 있었을까?

혹 부부로서 각방을 사용하는가?

혹 부모님이 무슨 이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각방을 사용하는가?

심리적 갈등은 없는지 살펴보고 전문가를 만나 보길 바란다.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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