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는 법 없이 살 만큼 좋은 사람으로 이야기를 듣는 남편 혹은 아내이지만, 집안에서 부부싸움이 일어나면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는 남편 혹은 아내가 있다.
집 바깥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집 안에서 보여지는 모습이 너무나 다른 부부의 모습이다.
두 가지 모습을 가지고 살다보니, 삶은 더욱 피곤해지는 것 같다.
그럼 왜 부부는 모습을 돌변하게 되는 것일까?
부부상담에 나오는 부부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다 보면 다음과 같은 느낌이 든다.
내 의견이 맞는데 내 배우자는 그것을 인정하지 않거나 생각이 틀린 것 같다고 주장하는 느낌 말이다.
그렇다.
부부의 착각이 작용하는 것이다.
나는 옳고 너는 그르고 하는 이분법적 착각 말이다.
물론 이러한 모습은 부부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사회와 직장에서도 이런 모습은 잦다.
좀 더 확 와닿게 설명하면 오늘날 정치권을 보면 더욱 그렇지 않은가!
어쨌든 이야기가 너무 멀리 갔다.
이런 부부의 착각이 작용하다 보면 작은 갈등도 커 보이고, 큰 갈등은 작아 보이는 등 일관성 없는 모습을 보이면서, 상대 배우자의 화를 돋구게 된다.
즉, 사소한 것에도 잔소리를 하는 아내가 싫고, 정말 심각한데도 무시하고 회피하는 남편이 싫다.
그러다 보면 부부싸움도 잦아지고 먼저 번 부부싸움도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새로운 부부싸움이 시작되어서 나중에서는 싸움의 홍수 그리고 그 싸움으로 인한 감정의 홍수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허우적거리게 된다.
이런 가운데 자녀들이라도 있으면 그들에게 스트레스를 풀면서 가족 내 희생양을 찾게 되고, 그 희생양은 계속 주어지는 스트레스를 견디지 못할 시점에서 이상 행동을 보임으로써 자녀 역시 부부싸움의 희생양이 되었다는 신호를 보내게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부싸움에 열중인 부부들은 이러한 아이의 모습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거나 파악을 하더라도 다시금 그 책임소재를 가지고 싸우게 되는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인간이 이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은 어쩌면 착각이 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이 정도 생겼으면' 하는 자존감도 어찌보면 착각일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긍정적 착각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미 위에서 적은 것처럼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라는 이분법적인 착각 속에 있다면, 그것은 조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다.
이러한 모습은 남편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고, 아내에게만 있는 것도 아니다.
우리에게는 누구가 있을 수 있는 모습이지만, 이것이 너무 심할 경우 답을 찾아야 한다.
왜 내가 이런 모습일까? 하는 질문에 대한 답이다.
부부상담은 이러한 답을 찾는다.
상대편을 공격하고 비난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서로가 극복해야 할 산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다.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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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니어그램 상담사
070 4079 6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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