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적 함묵증(選擇的 緘默症,selective mutism)이란 것이 있다.
이것은은 어떤 상황에서는 말을 잘하는데도 특정한 장소 또는 상황에서는 말을 하지 못하는 것을 일컫는다.
일명 선택적 함구증이라고도 한다.
남아보다는 여아에게 더 많으며, 짧게는 몇 달에서 길게는 몇 년도 더 가는 경우가 있다.
[나는 고등학교에서도 선택적 함묵증으로 고통을 받는 여학생을 만난 적도 있다]
미국 정신건강의학회에서 내어놓은 DSM-IV에 의하면 선택적 함묵증은 아래와 같다. (진단기준)
1. 다른 상황에서는 말을 할 수 있지만 특정한 사회적 상황(예를 들면, 말하기가 요구되는 상황이나 학교 등)에서는 지속적으로 말을 하지
못한다.
2. 장애가 학업적, 직업적 성취나 사회적 의사소통을 저해한다.
3. 장애의 기간이 적어도 1개월은 지속되어야 한다.(입학 후 처음 1개월은 포함되지 않는다.)
4. 말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사회 생활에서 요구되는 언어에 대한 지식이 없거나 그 언어에 대한 불편과 관계가 없는 것이어야 한다.
5. 장애가 말더듬과 같은 의사소통 장애로 설명되지 않아야 하고, 전반적(광범위성) 발달장애, 정신분열증, 다른 정신병적 장애의 기간 중
에만 발생되지 않아야 한다.
특징 : 이 장애를 가진 사람들은 특정 상황에 대한 두려움, 지나친 부끄러움, 강박, 분노 발작, 사회적 위축, 그리고 통제에 대하여 반항하
는 행동(특히 집에서)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이 증상은 문화적, 사회적 배경 및 연령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또래 놀림을 당하고 희생양이 되는 경우가 흔하다.
일반적으로 이 장애가 있는 아동들은 정상적인 언어 기술을 가지고 있으나 때로는 의사소통 장애(예:음성학적 장애, 표현성 언어장
애, 혼재 수용-표현성 언어장애)또는 발음장애를 일으키는 일반적인 의학적 상태가 동반되기도 하며 불안장애(특히 사회공포증), 정
신지체, 입원, 또는 극심한 심리 사회적 스트레스와 연관되어 있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다음과 같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1. 정신분석이론 : 주로 정신분석이론에 입각한 원인으로는 구강기의 지나친 억압의 결과로 의존성, 버림받지 않을까 하는 공포심과 관계
가 있다.
2. 외상론 : 아동의 신체적 또는 성 학대와 관계가 있다는 원인으로서 외상성 함구증(traumatic mutism)이라고도 불린다. 부모의 폭력, 특히
언어발달의 중요한 시기에 받게 되는 얼굴이나 입 주변의 외상과도 관계가 있다.
3. 체질적 또는 기질적 요인 : 태어날 때의 성격상의 특성과 관계가 깊다는 원인으로 어렸을 때의 지나친 수줍음 또는 가족내에서 지나친
수줍음 등을 원인의 일부로 보는 견해다.
4. 분리불안 : 어머니와의 강한 정신적인 유대로 말미암아 어머니와 분리되었을 때 함구증을 나타내는 경우이다.
5. 가족의 정신병리 : 부부간의 불화, 어머니의 우울증, 부모의 과잉보호, 가족들간의 지나친 의존심, 사회적 고립, 가족 상호간의 불신감
등이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6. 신경발달학적 요인 : 일부 집단에서는 정신지체와 관련되기도 하고, 일부 집단에서는 대화장애, 유뇨증, 유분증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
거나, 뇌파검사의 이상 소견이 일부 아동들에게 발견된다는 소견은 이러한 원인을 뒷받침해 준다고 할 수 있다.
7. 염색체 이상 : Simon 등은 1997년 18번 염색체 이상소견을 보고한 바 있다.
치료방법으로는 아래와 같다.
치료는 행동치료, 심리치료, 약물치료, 가족치료 등 아동의 상태에 따라서 여러 가지 방법이 적용될 수 있다.
치료자가 취해야 할 기본적인 태도는 아동 자신으로 하여금 자신이 정상적으로 말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확신을 갖도록 도와주는 태도다.
초기단계에서는 제스처 등 비언어성 대화를 하도록 하고, 점차 한 단어로 대답하는 간단한 반응을 보이도록 유도하면서 점차 복잡한 문장으로 대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동반된 불안 또는 우울이 있는 경우에는 나이에 따라서 놀이치료 또는 정신치료가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부모-자녀 관계, 특히 어머니와의 공생관계에 있는 경우에는 분리-개별화 과정을 도와주어야 한다.
언어의 발달에 장애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언어치료를 시행하여야 한다.
약물치료로는 페넬진이 시도된 바 있고, 최근에는 플루옥세틴에 의해 효과가 있었다는 보고도 있다.
극심한 경우에는 입원치료가 필요하다.
그런데 여기서 주의할 것이 있다.
그것은 자녀가 선택적 함묵증임에도 불구하고 모르고 지나치는 부모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이다.
일단 아이가 조용하면 나서는 아이들보다는 통제하기 쉽다고 생각하거나 얌전한 것이 좋다는 인식하에서 방치되는 경우가 바로 이런 경우이다.
그러나 조금 더 아이들에게 신경을 쓰고 민감하게 보면 아이들의 선택적 함묵증을 의외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집에서는 말이 많지만 학교에서는 거의 없거나, 반대로 학교에서는 말이 많지만 집에서는 거의 없는 경우도 잦다.
이러한 선택적 함묵증에는 음악치료가 효과적일 수 있다.
언어 대신에 음악을 활용하여 자신감의 회복 및 소리에 대한 반응도를 높임으로써, 점차적으로 내면을 음악적으로 표현하고 이어서 언어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혹 자녀가 함묵증으로 고통의 감옥 속에 있지 않는지 자녀들을 조금 더 민감하게 보기 바란다.
그리고 함묵증 증상이 있을 경우, 말을 하지 않느냐고 다그치기보다는 말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070 4079 6875
'심리상담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악치료]호스피스 음악치료 (0) | 2014.03.21 |
---|---|
[음악치료]음악치료에 대해서 (2) (0) | 2014.03.21 |
[부부상담]부부의 착각 (0) | 2014.03.21 |
[음악치료]음악치료에 대해서 (1) (0) | 2014.03.20 |
[상담칼럼]우리 아이가 가출했어요! (0) | 2014.03.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