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가출을 한지 며칠이 되었는데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고 걱정하는 보호자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략 어디에 있는지는 예측이 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이야기입니다.
아마도 부모와 자녀 사이에 다툼이 있었던 모양인데, 그 와중에 이와 같은 현상이 벌어진 것 같았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를 구구절절 들어보지 못했으니 자세한 것은 잘 모르겠으나, 그동안에 다양한 갈등이 있었을 수도 있고 그 때마다 근본적인 문제해결 접근이 아닌 임시방편적인 해결을 시도했다면, 지금과 같은 현상도 그 중의 하나가 아닐까 먼저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우리는 가족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인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다시금 말씀 드리면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즉, 나 자신에 대해서 좀 더 알게 되는 것이, 바로 다른 사람을 이해하는데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지요.
이런 관점에서 말씀을 드리면, 인간은 누구나 타인을 통제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습니다.
부모는 자녀를 통제하고 싶은 만큼, 자녀들 역시 부모를 통제하고 싶어하지요.
그래서 가끔은 부모를 조종하려고 하기도 한답니다.
그런데 이러한 것을 간과하시는 부모들은 억압과 위협 그리고 협박으로 자녀들을 통제하려고 하지요.
그러다 그 통제권을 벗어나는 자녀가 나타나게 되면 매우 당황하게 됩니다.
한편으로 자존심도 상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좌절을 맛보는 순간인 것이죠.
특히, 부모에게 저항을 하거나 가출과 같은 방법으로 부모를 위협하기 시작하면 부모들은 그 순간을 잘 참지 못합니다.
한편으로는 불안하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분노를 해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되는 것이죠.
그래서 말로는 집 나가면 너 손해라고 하지만, 막상 자녀가 집에 들어오지 않으면 걱정하고 분노하고 우울해하면서 다양한 감정과 정서를 해결하지 못하고 끙끙 앓습니다.
그러면 자녀들은 이러한 부모의 마음을 알까?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에 어려움이 있지요.
그건 왜 일까요?
내가 아직 부모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내가 옳아서도 아니고 내가 잘나서도 아닌 내가 아직 부모의 입장이 되어 보지 못해서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어떠한가요?
자녀와 같은 청소년 시절을 보냈음에도 우리는 그것을 쉽게 망각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청소년 시절에 대한 절대적 신념을 가지게 되지요.
특히, 모범적인 청소년 시절을 보낸 부모들은 화가 났다고 집을 나가거나 부모에게 저항하는 자녀를 보면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여기에 오늘날 청소년들의 심리적 발달이 부모세대가 어렸을 때와는 많이 다르다는 것을 수용하지 못하고, 내가 겪은대로 밀어붙이는 부모의 양육태도는 결코 자녀와의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잦습니다.
아이가 가출하여 어디에 있는지 아신다면, 부모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그것은 자녀가 잘했다고 인정하거나 자녀에게 지는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를 통제하고 싶다면 가장 중요한 것이 신뢰감이기 때문이지요.
예를 들어볼까요?
두 사람이 서로 마주보고 총을 겨누고 있습니다.
그리고 서로 먼저 총을 내려놓으라고 합니다.
신뢰감이 없는데 총을 내려 놓을까요?
그러면 끝없는 전쟁의 연속인 것이죠.
속은 상하지만 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가장 먼저 문제 해결의 근본입니다.
그런데 쉽지 않다고요.
자녀양육과 관련된 심리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그래서 좀 더 지햬롭게 자녀를 통제하거나 자녀를 지지해 주는 방법을 배우시고 갈등이 적은 혹은 갈등을 해결하고 사시길 바랍니다.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070 4079 6875
'심리상담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부상담]부부의 착각 (0) | 2014.03.21 |
---|---|
[음악치료]음악치료에 대해서 (1) (0) | 2014.03.20 |
[부부상담]먼저 화 내는 아내, 늦게 화 푸는 남편 (0) | 2014.03.19 |
[상담칼럼]정말 학교 가기가 싫다 (0) | 2014.03.19 |
[부부상담]쌓기는 어려워도 허물기는 쉽다 (0) | 2014.03.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