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과 심리상담을 하다보면 부모에 대한 불만 중에 인격적으로 대해 주지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는 경우가 잦다.
이러한 것은 어떤 선택과 결정을 할 때 드러나는 경우도 있지만, 평상시의 대화 속에서 그리고 말 속에서 부모들이 무의식적으로 행하는 언행에서 비인격적으로 대하는 경향이 많다고 토로한다.
예를 들면, '아직 나이도 어린 것이.....' '너가 아직 살아보지 않아서.....' 등과 같이 나이가 어리기에 부모의 의견에 따라야 한다든지, 무시를 받아도 된다든지 하는 어감으로 다가가는 말들이 많다.
여기에 한 술 더 떠서 '너는 내 아들이기에.....' '너는 내 딸이기에.....' 등과 같이 가족 구성원으로서 인정하는 어투가 아닌 내 자식이기에 너는 나의 뜻대로 또는 내 소유물과 같이 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어감을 주는 말들도 포함이 된다.
인간은 태어나서 벌써 5-6세만 되어도 주도성과 자율성 있는 삶을 원한다.
비록 법적으로는 미성년자라서 스스로 결정한 것에 부모의 동의가 필요하겠지만 심리적으로는 그렇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이러한 아이들의 주도성과 자율성에 대해서 부모가 과도하게 개입을 하거나 제한을 하거나 또는 통제를 하게 되면 아이들은 부모와의 관계에 어려움을 갖게 된다.
그래서 어떤 경우에는 주도성과 자율성을 가지지 못하는가 하면, 어떤 경우에는 자존감이 너무 낮아져서 패배의식과 피해의식 등에 빠지기도 하고 무기력하게 되기도 한다.
또 어떤 경우에는 부모에게 저항을 하여서 부모의 마음을 아프게 하거나 머리를 아프게 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부모는 일조한 부분이 없을까?
그렇지 않다.
부모와 자녀 간에 관계상 어려움이 생긴다면 이것은 양쪽이 모두 긍부정적으로 영향을 미친 결과이다.
그래서 심리상담 속에서도 아이들만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도 상담을 해야 좀 더 빠르게, 좀 더 효과적인 상담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상담 과정 속에서 부모들은 아이들의 심리와 청소년들의 심리에 대한 이해를 하게 되면서, 관계에도 회복이란 과정을 겪게 되는 것이다.
어느 부모가 자녀를 놓고 관계가 나빠지기를 바랄까?
성경에도 나오듯이 아무리 악한 부모라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주기를 원한다.
그런데 목적과 목표는 좋은데 방법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
따라서 나는 부모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 중에 자녀를 인격적으로 대해 주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
아무리 좋은 말도 관계가 깨지면 왜곡되고 오해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왜곡과 오해가 다시금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는 촉매제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무심코 던지는 부모의 말에 아이들은 마음에 멍이 들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여서, 농담이라도 조심스럽게 할 필요가 있다.
특히, 관계가 좋을 때에야 농담이 농담으로 들려오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농담도 비아냥으로 들릴 수 있다는 것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비록 아직 미숙하고 어린 자녀들이지만 인격체라는 것을 항상 인식하고 자녀들은 존중해 준다면, 이것은 부모가 자녀에게 줄 수 있는 최상급의 인생 선물이 될 것이라고 믿으면서.....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070 4079 6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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