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음악치료]음악치료와 소통

공진수 센터장 2014. 3. 25. 10:34

 

소통의 어려움이 있는 부부가 상담에 나왔습니다.

처음 몇 회기는 진단상담을 하게 되지만, 본격적인 치료상담이 시작되면 음악치료적 기법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난타북을 활용하여 소통하기.

서로 아무 말도 못하게 한 상태에서 난타북을 가지고서 소통을 시켜보는 것입니다.

정말 뜬 구름 잡기 같은 상황이지만, 내담자들은 나름 상대편에게 무엇인가 전하기 위해서 난타북을 열심히 두드립니다.

그런데 어느 정도 난타북을 두드리고 나서 무엇을 전달했는지를 물어보면 그 대답은 의외로 간단합니다.

'잘 모르겠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열심히 두드리는 난타북의 행동과 같이 살아가면서, 상대방이 나의 마음을 몰라준다고 외치는 경우는 없는가요?

이것이 가족 안에서든 사회 조직 안에서 말입니다.

 

예전에 어떤 광고에서 '말하지 않아도 알아요'라는 광고가 있었지요.

전혀 일리가 없는 내용은 아니지만, 사실 인간이란 말하지 않으면 알기 힘든 존재입니다.

왜냐하면 말을 해 주어도 알기 힘든 존재가 바로 인간이기 때문이죠.

 

말이라는 하는 것은 그냥 막하는 것 같지만, 프로이드에 의하면 검열에 의해서 흘러나오는 것이 말입니다.

가끔 이러한 검열이 취약해서 구설수에 오르는 정치인 그리고 연예인들이 있지만.

따라서 어떤 말을 들었다고 해서 그 말이 사실이거나 진실이라고 전적으로 믿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얄미운 상대가 있지만 그 상대에게 얄밉다고 표현하기에는 부담스럽다면 과연 '당신 얄미워' 하고 말을 할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온 말이 바로 미운 놈에게 떡 하나 더 준다는 말일 것입니다.

 

의외로 인간은 얄미운 존재에게 그 반대의 말을 하는 경우도 있으니, 과연 인간의 말을 액면 그래도 믿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하물며 말을 해 주어도 이렇게 알기 어려운 것이 인간인데, 말을 하지 않고도 상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면, 이것은 알아주기를 바라는 기대감의 극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위에 잠시 적은 음악치료적 방법의 난타북 두드리기는 참 쉬운 방법입니다.

적어도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구나 하는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방법에서 말이죠.

 

서로 소통이 잘 안되십니까?

혹 표현을 억압하고 있지는 않으신지요?

그렇다면 심리상담에 임해 보시길 바랍니다.

음악치료도 좋고 미술치료도 좋을 것입니다.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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