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자기 통제가 안되는 사람들

공진수 센터장 2014. 3. 26. 10:49

심리상담을 하다보면 자기 통제가 안되는 사람들을 자주 만난다.

약속을 하고도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사람에서부터 후회의 결과가 뻔히 보이는데도 그대로 달려가는 사람들까지.

이렇게 자기 통제가 되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서 왜 인간은 자기 통제가 어려울까 하고 자주 생각해 본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은 내리는 원인 중에 하나는 자기 통제에 취약한 환경에 있었을 것이라는 추측.

전혀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것으로만 설명하기에는 뭔지 부족한 점이 있는 듯하다.

 

사실 이 세상에는 계란이 먼저인지 닭이 먼저인지 알기 어려운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예를 들어보자.

아이가 언제부턴가 자기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하고 뒤로 미룬다고 하자.

그것을 본 부모들은 어떻게 반응할까?

세 살 버릇 여든 간다고 미리 아이의 버릇이나 습관을 변화시키고자 할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목적을 위한 방법으로 잔소리를 하거나 협박을 하거나 위협을 가하거나 할 것이다.

그러면 아이는 이러한 모습에 대한 반응으로 더욱 더 미루거나 저항을 하면서 결국에는 미루는 것이 습관화 되어 버리는 경우가 발생된다.

부모의 의도는 이것이 아니었는데, 아이의 반응은 전혀 부모의 의도와는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다.

 

자기 통제가 안되는 사람들도 보면 이러한 경우가 잦다.

어릴 때부터 억압을 많이 받았거나 통제나 제한을 많이 받은 경우, 어느 정도의 나이까지는 부모의 통제에 의해서 자기 통제가 되는 듯 보였으나, 성인이 되고나면 오히려 타인에 의한 통제에 대한 저항감으로 자기 통제를 안하게 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자기 통제의 한계가 자기 자신에게만 피해가 오는 것이 아닌 가족이나 주변인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는 경우도 잦다.

대표적인 것인 약속을 지키지 않고 번복함으로써 신뢰감에 문제가 생기면서 결국 외톨이가 되는 경우일 것이다.

 

사회성이 떨어지고 관계성이 약화되면서 사회생활 속에서의 삶은 참 힘들고 우울하게 된다.

결국 자기 통제의 실패가 몰고오는 후폭풍이라고 할까!

 

그래서 이런 내담자를 맞이하게 되면 상담일정에 대해서 매우 세심하게 접근한다.

말 그대로 상담일자에 꼬박 꼬박 나오는 것이 하나의 훈련이 되는 셈이다.

귀찮더라도 기분이 꿀꿀하더라도 약속을 지키는 것부터 사회화 훈련을 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훈련을 잘 극복할 때 스스로가 자신에 대한 자기효능감을 체험할 수 있고, 회피하고자 했던 과거의 습관에서 조금씩 벗어나면서 사회 속에서 자존감을 회복하는 것이다.

 

자기 통제가 안되는 사람들이 있는가?

언제가 철이 들겠지라고 믿어주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사회화 훈련을 받고 자기 통제 훈련을 받는 상담을 받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약속을 수시로 번복하고 해야할 일을 계속 미루는 등 자기 통제에 약한 분들이 있다면, 주변에서 비난하거나 비판보다 근본적인 치료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길.....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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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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