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부모의 지속적인 적대성

공진수 센터장 2014. 3. 26. 20:17

오늘날 결혼 못지않게 많이 일어나는 것은 이혼이다.

그리고 거기에 따른 재혼도 많이 일어난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나의 주변에서 이혼이란 정말 가뭄에 콩 나는 듯한 이야기였는데, 심리상담을 하면서 만나는 내담자 중에는 상당수가 이혼의 경험 속에서 다양한 스트레스를 갖고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이혼 후 자녀의 심리적 문제, 양육적 문제 등으로 찾아오기도 하지만, 이혼의 당사자로서 심리적 우울감과 불안감 등으로 찾아오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내담자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오죽했으면 이혼을 했을까 하고 공감이 되는 분들도 상당히 많다.

그리고 이혼 전의 어려움 못지않게 이혼 후에도 어려움이 계속 이어지는 것을 볼 때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이 하나 있다.

사실은 이혼을 하고 싶은데 자녀들 때문에 이혼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담자들의 경우다.

다른 한편으로는 경제적인 이유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자녀들 때문에 고민하는 아내 혹은 남편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특히 가정폭력으로 피해를 당하면서도 이혼에 대해서 주저하는 분들을 보면, 당사자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입장이 참 안타깝기 그지 없다.

 

가정폭력이 존재하는 가족들 안에서 부모의 지속적인 적대성은 자녀들에게 매우 큰 스트레스를 준다.

항상 긴강해야 하고 항상 불안하며 항상 우울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부모의 지속적인 적대성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결혼생활 속에서 체크해 보아야 할 것 중의 하나는 부부간에 적대성은 없는지? 그리고 이러한 적대성이 지속되고 있지는 않는지 체크해 보아야 한다.

특히 자녀를 두고 있는 부부라면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민감해야 한다.

이것은 물리적으로 충돌이 있느냐 없느냐 보다 더욱 민감해야 할 부분이다.

겉으로 그리고 현상적으로 드러나는 물리적 충돌보다 내재화되고 내면화되는 정서적, 심리적, 정신적 갈등은 자녀들에게 매우 위험한 요소로 다가올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아동 그리고 청소년들이 상담에 나와서 부모의 지속적인 적대성에 대해서 환멸을 느끼고 흐느껴 우는 것을 보면, 부모들은 정작 이 부분에 대해서 간과하거나 가볍게 여기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좋은 부모란 경제적 안정 못지않게 정서적 안정을 주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부모의 지속적인 적대성이 있다면 이러한 부분을 해결할 수 있어야 한다.

적어도 결혼생활을 유지하고 부부생활을 유지하고 싶다면 말이다.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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