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적극적 경청만 해 주어도.....

공진수 센터장 2014. 3. 26. 20:41

 

 

심리상담을 할 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을 무엇일까?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 그 중에는 적극적 경청이란 것이 있습니다.

내담자의 이야기에 눈과 귀 그리고 마음을 다 집중에서 듣는 것이죠.

이러한 적극적 경청은 화자, 즉 말하는 사람에게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어떻게 보면 심리상담이란 것은 상담가가 무엇인가를 해결해 주는 것이라기보다는 내담자가 상담가 앞에서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면서 회복되고 극복되는 치료의 과정입니다.

마음 속의 분노와 우울 그리고 불안 등등의 부적감정을 토로하고 그 속에서 카타르시스와 함께 문제의 해결책을 찾는 것이죠.

이러한 치료의 과정 속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적극적 경청입니다.

 

그런데 적극적 경청이 얼마나 어려운지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을 해 보면 더욱 느낍니다.

내담자와 상담가와 일대일로 만나서 하는 상담과는 다르게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은 상담가를 포함해서 다수가 상담에 참여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발언할 기회도 서로 서로 돌아가면서 하게 되지요.

그런데 그 와중에서 내담자들을 보면 적극적 경청에는 관심이 적고 자신의 이야기를 하거나 상대방의 이야기에 대해서 반박을 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내담자들을 자주 봅니다.

그러다 보니 심리상담의 역동감이 의외의 방향으로 나아가기도 합니다.

공격과 방어를 주고 받는 싸움터가 되는 것이죠.

그리고 그 싸움터에서는 이기느냐 지느냐 뿐만 아니라 나는 옳고 너는 그르다 라는 마치 판결을 기다리는 법정 같은 역동감이 흐르기도 합니다.

따라서 이런 상황이 올 경우, 상담가가 개입을 하거나 이러한 상황이 오지 않도록 상담가가 안정된 상담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이러한 것이 의외로 쉽지 않다는 것에 한계를 느낄 때도 있습니다.

 

심리상담에 나온 분들은 마음에 무엇인가가 맺힌 분들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이러한 맺힌 것을 분명 주변인들에게 토로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이 무시되거나 배척되거나 조롱당하거나 경멸당하면서 더욱 큰 상처를 갖게 된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분들에게는 당장 필요한 것이 바로 적극적 경청입니다.

말 그래도 이야기만 잘 들어주어도 어느 정도는 마음의 아픔이 회복된다는 것이죠.

 

그런데 가족이면서 친구이면서 이러한 적극적 경청이 잘 안되는 것은 왜일까요?

그것은 상대편에 대한 선입견과 고정관념이 작용해서일수도 있고, 청자, 즉 들어주는 사람의 마음에 여유가 없기 때문에 그런 것은 아닐까요?

따라서 우리는 적극적 경청을 배워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비록 갈등 관계 속에 있는 가족이든 배우자라고 하더라도 그들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줄 필요가 있습니다.

인간을 통해서 생긴 상처는 결국 인간을 통해서 회복되어야 하기 때문이지요.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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