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자녀상담]말썽꾸러기

공진수 센터장 2014. 4. 6. 16:09

 

 

부모들은 나대는 아이들보다는 차분한 아이들을 선호한다.

아울러 말썽을 부리지 않는 아이들을 말썽꾸러기보다 더 선호한다.

일단 부모의 관리와 통제가 쉽고 그리고 부모의 입장에서 볼 때 아이들은 차분해야 하고 말썽을 부리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어릴 때 말썽부리지 않고 자란 부모들에게는 이러한 것이 신념화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니 오죽하면 결혼해서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신보다는 배우자에게 그 책임을 넘기거나 배우자를 닮았다고 말을 할까!

 

그런데 아이들이 나대거나 말썽을 부리는 경우에도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아는가?

이러한 행동이 아이들에게는 무엇인가를 표현하는 언어라는 것을 아는가?

이러한 것을 아는 부모들은 많지 않다.

특히 위에 적은 것처럼 얌전하게 자란 부모들의 경우에는 더더욱 이러한 성향의 아이들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한다.

그러니 당장 벌어진 현상에만 몰입한다.

거짓말 한 것, 형제들간 다툰 것, 다른 사람의 물건을 훔치거나 몰래 사용한 것, 부모의 말씀을 듣지 않은 것 등등등.....

그리고 이러한 논거를 가지고 아이들 통제하거나 제한을 한다.

심지어는 비난까지 한다.

 

그러면 아이는 아이대로 섭섭하고 두렵고 무섭기도 하면서 언행에 조심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억압을 하게 되고 심지어는 부모의 통제와 제한에도 더 심한 언행을 해서 부모의 마음을 뒤집어 놓기도 한다.

그러다 사춘기가 다가오기 시작하면 드디어 부모와 밀당이 시작된다.

학교를 가느니 마느니 집을 나가느니 마느니 심지어는 죽느니 사느니 하니 부모로서는 이러지도 못하거 저러지도 못하면서 포기 아닌 포기를 하게 되고 실망 아닌 실망 속에서 좌절감과 상실감을 느끼기도 한다.

그래서 자녀 때문에 웃고 울다가 우울증에도 걸리고 어떨 때는 홧병에도 걸린다.

 

사실 아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그들 나름대로 표현이고 신호이다.

목이 마르면 물을 찾듯이 배가 고프면 밥을 찾듯이 인간은 누구에게나 언어적이든 비언어적이든 많은 표현을 하고 산다.

다만 그 표현이 상대방에게 수용 되어지느냐 아니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런데 난 목이 마르다고 했는데 부모는 그것보다는 왜 목이 마르냐고 물어보거나 야단을 친다면 아이는 더욱 당황하여 몸부림을 칠 것이다.

난 배가 고프다고 했는데 부모는 그것을 무시하거나 비난하면 아이는 더욱 화가 나서 날뛸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본질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부모는 부모의 입장에서 아이가 이상하다느니 문제가 많다느니 하는 시선으로 바라보기 시작하면 아이들은 그렇게만 보이기 시작하고 관계는 그 이후로 점점 악화되고 만다.

 

아동상담 혹은 청소년상담을 하다보면 부모가 자녀들을 민감하게 보지 않아서 생긴 문제들이 더욱 많다.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상담사가 개입하고 중재하면 부모도 스트레스를 줄이고 자녀들도 그들 나름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을 많이 본다.

부모 노릇하기 어려운 것은 누구나 비슷하다.

그러기에 부모와 자녀는 관계가 중요하다.

협조적 관계, 동맹적 관계를 유지하면 그 어려움은 반감하는 것이고, 적대적 관계, 비난적 관계를 만들면 그 어려움은 배가 되는 것이다.

 

혹 말썽꾸러기를 키우고 있는가?

비난과 비판에 앞서서 양육부분에 소홀한 것은 없는지 살펴보기 바란다.

중이 자기 머리 못 깎는다는 심정이 든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보길 바란다.

원래 장기판도 훈수 두는 사람이 더 잘 보는 경우가 있으니.....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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