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잔소리의 심리

공진수 센터장 2014. 4. 6. 16:35

 

 

인간은 누구나 잔소리 듣기를 싫어한다.

언제부터 무엇 때문에 잔소리가 시작되었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잔소리 듣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다고 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우리는 잔소리를 잘 한다.

부모라서 자녀에게 잔소리하고, 친구라고 말하며 다른 친구에게 잔소리를 한다.

부부 사이에도 배우자에게 잔소리를 잘 한다.

참 모순되는 모습이다.

듣기는 싫어도 하는 것은 무의식 중에 하니 말이다.

그럼 왜 사람들은 잔소리 듣기를 좋아하지 않을까?

그것은 아마도 잔소리를 듣는 사람이 통제 당한다고 느끼기 때문은 아닐까?

잔소리를 잘 하는 사람일수록 그들의 삶을 관찰해 보면 타인을 ​통제하고 싶어하는 욕구가 높다.

부모들의 경우 자녀들을 통제하고 싶어한다.

그래야 부모들의 마음이 편안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저녁이 늦었음에도 들어오지 않는 자녀들이 있다면 대부분의 부모들은 불안할 것이다.

이 험한 세상에서 무슨 일을 당할지 모르니 얼마나 불안하겠는가?

그러니 자녀를 통제할 수 밖에 없다.

다르게 말하면 나의 불안감을 덜기 위해서 자녀를 통제할 수 밖에 없다.

돈을 흥청망청 쓰는 자녀가 있다고 하자.

부모는 속상하다.

영원히 머물지 않는 것이 재력인데 저렇게 흥청망청 쓰는 습관이 들면 나중에 부모가 사라졌을 때 어떻게 살까 하고 고민한다.

그래서 통제하기 시작한다.

돈 좀 작작 쓰라고 잔소리를 하면서 말이다.

그러면 통제를 받는 사람의 기분은 유쾌하지 않다.

본인이 잘 했든 그렇지 않든 간에 상관없이 기분이 나쁘다.

늦은 귀가 때문에 혹은 돈을 많이 사용해서가 아니라 통제를 받는다는 느낌 때문에 기분이 나쁘다.

이 때부터 달걀과 닭의 게임이 시작된다.

달걀이 먼저인지 닭이 먼저인지는 모르나 부모는 통제하고 자녀는 통제를 벗어나려고 하는 달걀과 닭의 게임 말이다.

어느 것이 먼저였는지 모른다. 그런데 두 가지 다 존재를 하면서 혼란과 갈등이 벌어지고 심지어는 관계가 허물어지는 과정 속으로 들어가게 되어서 또 다른 고민과 아픔이 시작되는 것이다.

​그럼 잔소리를 안 할수는 없을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대화요 소통이다.

늦으면 늦은 이유가 있는 것이고 돈을 많이 쓰면 많이 쓰는 이유는 있다.

그것이 부모의 관점과 자녀의 관점이 달라서 문제가 될 수는 있어도.....

그런데 대화와 소통이 없다면 서로는 통제 게임 속으로 들어갈 수 밖에 없다.

잔소리 때문에 고민인가?

무조건 참지 말고 대화법 그리고 소통법을 배워서 활용하길 바란다.

쉽지 않다면 아버지와 딸, 어머니와 아들 등등의 가족상담을 받아보길 바란다.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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