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부모의 결혼 모습 - 자녀의 미래상

공진수 센터장 2014. 4. 9. 10:43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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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이 다반사인 요즈음 자녀들의 고민은 무엇일까? 그 중의 하나는 '나도 혹시 우리 부모님처럼.....' 하는 불안감이 있다. 일종의 예기불안이 엄습하는 것이다. 그렇다.​ 부모는 하나의 롤모델이 된다. 자상한 모습도 롤모델이 될 수 있고 폭력적인 모습도 롤모델이 될 수 있다. 여기서 롤모델이란 그런 상황에 빠졌을 때 문제해결의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부모가 어떤 이유에서이든 별거를 하거나 이혼을 하거나 재혼을 하면 자녀들은 그러한 해결방법에 대해서 그것이 좋았든 싫었든 관계없이 하나의 롤모델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신기한 것은 인간이 외나무 다리를 건널 때 건널갈 수 있다는 생각보다 떨어지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에 몰입하다가 결국은 떨어지게 된다. 결국 내가 가졌던 불안감 때문에 그것을 극복하기보다는 그 불안감을 증명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부모의 결혼생활이 바로 이럴 수 있다. 따라서 부모가 어떠한 결혼생활을 하는지는 나중에 자녀들의 미래에 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다. 물론 예외도 많이 있다. 그런데 그렇지 않은 경우도 의외로 많다. 이것은 가족상담이나 부부상담을 하면서 가계도라는 것을 그려보면 더욱 명료하게 드러난다.

또한 이혼까지는 가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부모의 불화가 많았던 경우 그들의 자녀가 후에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었을 경우에 부부싸움이 잦을 가능성도 높다. 물론 제한된 것이기는 하지만 가족상담과 부부상담 속에서 자주 발견하는 예이다. 따라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물러주어야 할 것 중에는 재물과 같은 유산도 있을 수 있지만, 가치관과 같은 무형의 유산도 있다는 것을 부모들은 인지하는 것이 좋다.​

그런데 이러한 말을 심리상담에서​ 직면시키면 이런 질문을 한다. 그럼 부부싸움도 하지 말라는 것입니까? 그럼 부모는 자신의 감정을 죽이거나 억압하고 살라는 것입니까? 등등의 질문이다. 아니다. 부모도 인간이기에 감정이 있고 그 감정을 적절히 해결을 해야 한다. 그런데 불필요하게 자녀들에게 부적절한 감정표현이나 감정해결을 보여줄 필요가 없으며, 별거나 이혼 등등의 환경에 노출될 때 부부 뿐만 아니라 자녀들의 입장은 적어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것은 부모가 인격체이듯이 자녀들도 인격체이고 부모의 삶과 자녀의 삶은 다르지만 영향력은 있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녀가 행복하게 살기를 원하는가? 과도한 교육투자나 과도한 자녀들의 경계선 침범을 하지 마시고 부부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란다. 자녀들에게 해주는 것 못지않게 부부간에도 서로에 대한 배려와 지지를 통해서 자녀들에게 행복한 부모의 롤모델을 보여주길 바란다. 인간은 무엇을 안다고 해서 변하지는 않는다. 그런데 본 것에 대해서는 많은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그 영향으로 인간은 변할 수 있다. 부디 행복한 부모들이 많아지는 세상을 꿈꾸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