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자녀들이 바라는 부모상

공진수 센터장 2014. 4. 9. 16:21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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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바라는 자녀상이 있듯이 자녀들이 바라는 부모상도 있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이 바라는 부모상에 대해서 민감하지 못한 경우도 있는 듯하여 여기에 몇 자 적어본다.
 
첫째, 일관성이 있는 부모를 바란다. 집 밖에서의 모습과 집 안에서의 모습이 다른 부모에 대해서는 자녀들도 실망을 한다.
둘째, 진실한 부모를 바란다. 경제적인 능력보다 부모는 진실성이 있어야 한다고 자녀들은 생각한다.
셋째, 자녀의 입장에도 서 주는 부모를 바란다. 비민주적이고 비인격적인 지시를 하는 부모가 아닌 자녀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는 부모를 바라는 것이다.
넷째, 자녀와 함께 놀아주는 부모를 원한다. 놀이는 만남의 장이요 소통의 공간이다. 그러니 결국 소통하기를 원한다고 할 수 있다.
다섯째, 감정을 잘 다스리는 부모를 원한다. 기쁠 때 함께 기뻐하고 슬플 때 함께 슬퍼할 수 있는 부모가 있다면 자녀들은 그 부모에 대해서 감사히 생각할 것이다.
여섯째, 자녀에게 과도한 기대나 보상을 원하는 부모를 부담스러워한다. 자녀들이 하루 하루 살아가는 것에도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데 부모를 위한 배려를 과도하게 해야 한다면 자녀들은 어서 빨리 자녀의 품을 떠나고 싶어할 것이다.
일곱째, 화목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는 부모를 바란다. 이러한 부모의 모습이 결국 자녀들의 미래상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자녀들은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의 모습을 부모를 통해서 배우고 따르고 싶기 때문이다.
여덟째, 정직한 부모를 좋아한다. 모르는 것은 죄도 아니고 부족한 것도 잘못이 아니다. 모르면 모른다고 부족하면 부족하다고 말해 줄 수 있는 부모가 계신다는 것은 자녀 입장에서도 부모에게 정직해도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다.
아홉째, 자신을 계발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부모를 원한다. 100세 시대에서 한 가지를 배워 일평생 살기에는 너무나 힘든 세상이 되었다. 따라서 부모가 자신을 위해서 노력하는 모습을 통해서 120세 시대를 살아가야 할 자녀들은 삶의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다.
열번째, 자녀에게 감사와 칭찬 그리고 격려를 해 줄 수 있는 부모를 원한다. 유교적 집단무의식 속에서 기성세대가 자라나는 세대에게 감사를 표하는 것이 익숙치 않는 부모들에게는 이러한 부분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너가 나의 아들이어서 딸이서 고맙다, 열심히 살아가는 너의 모습이 보기 좋다와 같이 칭찬과 격려는 나무의 생명을 유지하는 물과 햇빛과 같은 것이다.
열한번째, 긍정적인 사고와 행동을 하시는 부모를 원한다. 같은 것이라도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서 우리의 인생은 달라진다. 그러니 부정적인 환경 속에서도 긍정적인 것을 발견할 수 있는 부모가 계신다면, 자녀들은 상황과 환경에 대한 두려움을 적게 가질 것이며 세상을 바라보는 귀한 가치관을 배울 것이다.
열두번째, 강요하지 않고 억압하지 않으며 기다려 줄 수 있는 부모를 원한다. 누구에게나 시간이 필요할 때가 있다. 즉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한 것이 우리의 삶이라는 것이다. 조급함은 모두를 힘들게 할 수 있으며 잠재력의 에너지를 빨리 소진시킬 수 있다.
열세번째,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부모를 원한다. 적어도 우리 아빠처럼 우리 엄마처럼 살고 싶다는 말을 듣는 부모들은 정말 행복할 것이다.
열네번째, 관계의 소중함을 아는 부모를 좋아한다. 그것이 친구관계이든 그것이 친척관계이든 그것이 가족관계이든 관계가 일보다 더 소중함을 알고 그것의 가치를 알려주는 부모들은 이 세상을 일찍 떠나더라도 자녀의 미래 때문에 고민하지는 않을 것이다.
열다섯번째, 감정과 행동을 조절할 줄 아는 부모를 원한다. 술을 마시더라도 조절할 줄 알며, 분노를 내더라도 조절할 줄 아는 부모가 계신다는 것은 부모를 믿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열여섯번째, 건강한 부모를 원한다. 이것은 신체적인 것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것까지 포함한 것이다. 마음이 아프면 몸이 아프고 몸이 아프면 마음도 아프다. 그리고 이러한 아픔은 옆사람에게 전이되기 때문에 건강한 부모가 계시다는 것은 자녀들의 행복을 보장하는 요소 중 하나일 수 있다.
열일곱번째, 자존감이 높은 부모를 원한다. 이것은 부와 명예 그리고 권력이나 기타 등등으로 인하여 생길수도 있겠지만 꼭 그런 것은 아니다. 인생을 바라보고 삶을 바라보는 관점이 건강하냐 아니냐가 더 좌지우지한다. 아울러 자존감이 높은 부모 아래에서 자존감이 높은 자녀들이 성장한다.
열여덟번째, 사과하고 미안할 때 미안하다고 말할 수 있는 부모를 원한다. 칭찬과 격려에도 용기가 필요하듯이 사과를 표현할 때에도 용기가 필요하다. 즉 용기가 있는 부모를 원한다고 할 수 있다. 사과를 해야 할 경우 용기있게 해 주는 부모를 통해서 자녀들은 더욱 놀라운 사회성을 배우게 된다.
이 외에도 찾으면 더 있을 수 있으나 오늘은 여기까지만 적어본다.
혹시 이 글을 읽은 독자분들 중 나름대로의 부모상이 있으신 분들은 덧글로 남겨주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