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희생양

공진수 센터장 2014. 4. 22. 18:43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음악치료사)

미술심리상담사 (미술치료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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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문의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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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들 중 심리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희생양에 대한 것입니다. 어느 가정이나 나름대로의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느 가정이나 가정내에는 갈등도 있을 수 있고, 가족간의 스트레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갈등과 스트레스 등을 가정내에서 해결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희생양을 찾을 경우가 있는데 그럴 경우 문제가 발생됩니다.
예를 들어서 부부간 에 갈등이 생기게 되면 그 갈등 속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자녀들에게 전이하게 됩니다. 먼저 첫째 아이에게 전이를 하게 되면 첫째 아이는 동생에게 전이하게 되고, 동생은 더 이상 전이할 대상이 없으면 반려동물이나 또래에게 전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정폭력이 있는 가정의 경우, 자녀들은 학교에 가서 학교폭력을 행사할 경우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러한 구조 속에서 심리적 어려움을 겪는 자녀를 그나마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에 데리고 올 경우, 일반적으로 그 자녀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하게 됩니다. 그렇게 해서 그 자녀가 어느 정도 극복이 되게 되면 다른 현상이 벌어지는데, 그것은 바로 심리상담을 받았던 자녀 다음으로 스트레스를 받았던 ​자녀가 심리적 어려움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가족치료가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제가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했던 내담자 중에는 위와 같은 구조 속에 있는 가족들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가족치료를 하기에는 한계가 많은 가정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특히 신념이 강하신 아버지나 어머니가 존재하는 가정에서는 '내가 왜 심리상담을 받아야 하는데.....​' 혹은 '나는 잘못한 것 없는데.....' 혹은 '나는 나 자신을 잘 알아.....' 하면서 모든 책임과 문제의 원인을 다른 가족들에게 전가하면서 가족치료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그렇다 보니 심리상담에 나온 내담자는 조금씩 심리치료가 이루어지지만 다시 가정으로 돌아갔을 때 변화없는 구조 속으로 들어감으로 말미암아 심리상담과 심리치료의 효과가 더딘 경우가 많습니다.
심리적 어려움은 관계의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족내에서 관계의 불안정감과 관계 속에서 지속적 적대감이 존재한다면, 그 중의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은 제일 먼저 심리적 이상증상을 보이게 됩니다. 불안에 취약하거나 우울에 취약하거나 분노에 취약하거나 심리적 에너지 관리에 취약하거나 사회성이 취약하거나 대인관계를 어려워하거나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자신감이 떨어지거나 자기표현이 제약적이거나 동기부여와 목표의식이 취약하거나 각종 중독에 쉽게 빠지거나 무기력해 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모습을 보고 가족들은 옆에서 지지해 주거나 위로해 주는 것이 아닌 비난과 무시를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나 환경에 오래 노출될수록 이상심리를 가진 사람들은 쉽게 치료할 수 있는 신경증 상태를 넘어서 쉽게 치료할 수 없는 정신증으로 발전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각종 망상에 빠지거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공황장애 등과 같은 불안증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가정들이 건강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희생양을 만드는 구조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소통에 대해서 양방통행과 민주적인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집단무의식 속에 유교적 문화가 존재하기 때문에 부모가 더 많은 권력을 가지고 자녀들을 억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우리의 집단무의식에 변화가 주어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너무나 쉽게 가정내에서 희생양을 찾을지도 모릅니다.
이럴 경우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서 양육태도나 자녀의 마음읽기, 부모의 마음표현하기와 가족내 대화 및 소통에 대한 ​훈련 등등을 받아 볼 필요가 있습니다. 혹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가정에 희생양이 존재합니까? 부디 심리상담을 통해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