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신혼부부를 위한 부부상담

공진수 센터장 2014. 5. 2. 12:0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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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반 년도 안되었는데 부부싸움만 하면 이혼이란 단어가 불쑥 튀어나온다고 합니다. 냉정을 찾았을 때 부부싸움을 반추해 보면 속마음은 전혀 아닌데 화가 나면 '그래 이혼해.....' '그럼 왜 나와 결혼했어?' '살기 싫으면 헤어지자.....' 등등의 극단적인 표현이 서슴없이 튀어나온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혼한 것이 후회스럽고 서로는 잘못된 선택을 한 것 같다고 호소합니다. 신혼부부들 중 갈등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는 어떤 부부들의 이야기입니다. 분명 서로 사랑하고 서로 배려하면서 일평생을 살 것 같다는 확신이 들어서 선택한 것 같은데, 막상 살아보면 부부생활이 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인정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부부상담의 문을 두드려 본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큰 기대는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부부상담을 이어가면서 부부가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는 서로에 대해서 너무나 모르고 있네요.....


그렇습니다. 무지함은 용감함을 불러온다고 합니다. 대안없는 용감함 말이죠. 그래서 무지하면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고 두 사람 모두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고 표현을 하니 한 지붕 두 가족 같은 느낌이 듭니다. 그래서 갈등이 미움이 되고, 미움이 분노가 되며, 분노가 격분이 되어서 홧김에 수습 불가능한 이야기를 털어놓다가 수습이 안되면 차선이 아니라 최악을 선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최악의 선택을 했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수많은 댓가를 치루게 됩니다. 시간적, 물리적, 경제적, 심리적, 정서적 등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용기를 내어서 부부상담에 임한 신혼부부들 가운데에는 서로에 대한 이해와 수용 그리고 갈등과 문제해결 능력향상, 소통과 대화의 방법, 결혼 이후의 인생주기에 대한 계획, 원가족과의 새로운 경계선 설정, 상대방의 감정읽기 및 지지해주기, 공감과 경청에 대한 훈련, 서로의 성향에 대한 성찰 등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면서, 우리는 달랐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슷한 부분도 많다는 것, 서로가 바라보는 관점에는 차이가 있지만 결코 타협할 수 없다거나 협의할 수 없다는 절망감이 아니라 타협과 협의할 수 있는 방법을 몰랐다는 것, 남자와 여자 심리의 다른 점 등에 대한 이해폭을 넓힐 필요가 있다는 것, 나의 선택과 결정이 결코 무의미하지 않았으며 그 의미와 가치를 바라보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 자기중심적인 사고 속에서 보상받고 배려받고 싶었다는 유아기적 모습에 대한 인정과 수용 등등을 통해서 한번 더 성숙해지고 성장하는 모습 속에서 결혼생활에 대한 자신감과 부부생활에 대한 정체성을 얻는 부부들이 많습니다.


사실 이러한 것은 예비부부일 때 결혼 전 상담으로 해 보는 것이 더 유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예비부부교육을 받지 못했다면, 신혼초에 받아볼 가치가 있습니다. 자녀가 태어나면 늦은 것은 아니지만 자녀 양육에 몰입하다가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기에, 자녀가 출생하기 전인 신혼부부시절에 부부교육을 받아보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이혼이 남발하는 오늘날 풍조 속에서 이혼을 해야만 하는 경우도 분명 있지만, 상당수는 미리 예방적 조치를 했다면 궂이 이혼까지 가지 않아도 되는 부부들도 상당히 많다는 것을 볼 때 더욱 그렇습니다. 신혼인데 벌써부터 부부싸움으로 갈등을 빚으십니까? 가까운 심리상담센터나 심리치료센터의 문을 두드려 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