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아동상담]애착관계 그리고 대상항상성

공진수 센터장 2014. 5. 2. 10:54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음악치료사)

미술심리상담사 (미술치료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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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분석학파에서는 아이가 출생해서 만 3년 동안의 시간을 매우 중요하게 봅니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애착관계 및 대상항상성 등등의 대상관계가 형성이 되며, 이것이 일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 한 학파의 의견이 다 옳은 것은 아니지만 정신분석학파의 이론에 근거해서 아동들을 바라보면 일리가 있는 주장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시기에 어머니가 산후우울증으로 겪거나 기타 사유로 아이와 적절한 애착관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그래서 아이가 애착관계와 대상항상성 등에서 안정감을 갖기 못하게 되면 여러 가지 증상들이 추후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불리불안 같은 것입니다. 여기에서 주의깊게 보아야 할 것이 바로 대상항상성입니다. 대상항상성을 쉽게 설명하면 보이지 않지만 어딘가에 존재한다고 믿는 것을 말합니다. 즉 엄마가 시장을 가셔서 잠시 보이지 않지만 엄마가 어딘가에 있다는 믿게 되는 신뢰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대상항상성이 형성이 되지 않으면, 특히 엄마와의 분리적 상황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예를 들어서 어린이집을 가야 한다거나 유치원을 가야한다거나 학교를 가야할 때, 쉽게 분리되지 않으려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런 아이들을 데리고 발달센터나 심리치료센터를 방문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시작하는 아동상담에서 아동들만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들도 상담을 하다보면, 아이의 어릴 적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제가 들었던 사례 중의 하나는 아이가 만 3세가 될 동안 6개월 단위로 주양육자가 바뀐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는 초등학생이 되었지만, 또래와 사람들을 신뢰하지 못하고 불안 및 대인기피 속에서 살 수 밖에 없어 보였습니다. 어릴 때 신뢰감이 형성되지 못하고 대상항상성이 형성되지 않았으니, 또래와 사람을 믿기에는 한계가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부모는 주양육자를 반 년 사이로 바꿀 수 밖에 없었던 사연을 이야기하였지만, 지나간 시간에 대한 아쉬움은 어떻게 할 수가 없는지라 새롭게 관계를 형성하고 애착관계와 대상항상성를 향상하기 위한 치료작업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오랜 시간 라포형성 - 신뢰감 형성 -을 위해서 투자해야 했으며, 라포형성 이후 아동의 심리적 구조를 재구조화 해주고 부모들의 양육태도에 대한 중재와 개입이 있고 나서 아이는 상당부분 극복을 하게 되었지만, 쉽지 않은 심리치료작업을 통해서 다시금 애착관계와 대상항상성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애착관계 형성과 대상항상성의 향상을 위해서 사용했던 것이 바로 놀이치료였습니다. 놀이 속에서 아동의 의식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무의식적인 부분까지 알 수 있었고, 놀이라는 중간매개물을 활용하여 아이의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놀이가 부모와 아이 사이의 중간매개물이 되는 것이고, 아이는 부모가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중간매개물을 보는 순간 부모와 공유했던 시간을 기억하고, 부모의 존재에 대해서 믿게 되는 대상상항성의 원리를 이용한 것이었습니다.


가끔 사회적으로 반사회적인 물의를 일으키는 사람들의 과거를 조사해 보면, 어릴 때 애착관계나 대상항상성에 문제가 있었던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결국 관계 속에서 어려움을 갖게 된 것이고 그러한 것을 극복하지 못했을 경우, 반사회적 인격장애로 발전될 수도 있다고 볼 때 아이들과의 애착관계 및 대상항상성 형성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혹 자녀가 불리불안이나 대인기피 등등으로 스트레스를 받으십니까? 아이의 어릴 적 시간을 반추해 보시고 혹 애착관계와 대상항상성 형성이 어려웠었다면 전문가와 상담해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