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부모의 행복 자녀의 행복

공진수 센터장 2014. 5. 10. 14:45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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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누구나 한 번 인생을 살면서 각자 독특하고 유일한 삶을 산다고 볼 수 있다. 다만 부모나 형제 그리고 주변인들의 삶이 참고자료가 될 수는 있지만, 부모와 동일한 삶을 사는 자녀도 없고 형제와 동일한 삶을 사는 사람도 없다. 다만 비슷하게 살 뿐이다. 그런데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을 통제하거나 제한하면서 키우면, 부모가 원하는 삶을 자녀가 살 것이라고 믿는 경향이 있다. 그러다 보니 부모의 간섭과 관심이 혼재된 양육방법을 사용한다. 그런데 이러한 양육방법이 사춘기 전까지는 어느 정도 유용할 수 있지만, 그 이후부터 자녀는 부모의 바램과는 전혀 다르게 자신의 삶을 도전적이며 개척적으로 살아가게 된다. 이런 가운데에서 부모와 자녀는 갈등이 생기기 쉽고 부모와 자녀는 본의 아니게 서로 상처를 주고 받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것은 부모의 행복한 모습이 자녀의 행복한 삶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사실이다. 부모가 다정다감하고 가정적이면서도 사회적으로 유능하다면, 자녀들은 부모의 인성을 긍정적으로 내면화하면서 부모와 비슷한 삶을 통한 행복의 길을 찾아갈 것이다. 그러나 부모의 삶이 불행하게 보이고 그러한 삶의 영향을 받은 자녀들은 롤모델에 대한 부정적 내면화를 통해서 자존감이 낮아지거나 자신감이 떨어지고 삶에 대한 동기와 동력이 약해질 수 있는 위험에 노출이 된다. 결국 부모의 행복이 자녀의 행복으로 전이되는 것이다. 반대로 부모의 불행이 자녀의 불행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따라서 자녀가 태어나기 전 부부의 삶부터 건강하고 행복할 필요가 있다. 많은 부부들은 자녀가 생겨나서 갈등이 생기는 것보다는 자녀가 태어나기 이전부터 갈등과 상처를 가지고 있다. 그러다 자녀가 태어나면 이러한 갈등과 상처의 구조 속에 자녀가 들어가게 되는 구조가 되면서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모든 가족구성원들이 아픔을 감내해야 하는 환경에 노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부부가 결혼을 하여 새롭게 가정을 꾸몄다면 앞으로의 삶에 대해서 연애시절 못지않게 대화와 소통을 해야 한다. 그리고 자녀가 태어나서 가족들의 구성원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어떻게 양육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진지한 물음과 답변을 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또한 먼 훗날 자녀들이 장성하여 둥지를 떠날 때를 대비해서도 부부의 관계와 부부간의 감정소통 등에 신경을 써야한다. 이러한 것을 인생주기라 하며 인생주기에 대한 적절한 대책과 예측은 바람직한 부부의 삶, 바람직한 가족의 삶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부모의 행복은 자녀의 행복을 위한 보증수표와 비슷하다. 그런데 부부가 행복하지 못하면 자녀에게서 행복을 찾으려고 한다. 매우 아쉬운 대목이다. 왜냐하면 자녀가 부모에게 행복을 안겨줄 수 있을 만큼 에너지가 없는데 거기에서 행복을 구하고 있으니 말이다. 나중에 부모가 노쇠하고 자녀는 장성하여 부모를 부양하거나 부모를 돕는 위치에 오게 될 때는 다르겠지만, 어린 자녀들을 통해서 부모의 행복을 얻겠다는 마음은 안타깝지만 안하는 것이 좋다. 결국 부모의 여러 형태 중 하나인 유아기적 부모의 모습은 자녀들을 불안하게 만들며 자녀들을 우울하게도 하고 자녀들의 자존감과 행복감을 낮추기 때문이다.


부부가 행복한가? 그렇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면 자녀에게 의지하거나 의존할 것이 아니라 부부상담을 전문으로 하는 상담사를 만나 볼 필요가 있다. 과연 부부 사이에 무엇이 서로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는 원인이며, 부부로서 살아가는 삶 속에서 미해결되는 문제는 무엇인지에 대한 진단과 중재 그리고 개입이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은 부부만의 행복이 아닌 자녀들에게도 그 무엇으로도 값을 따질 수 없는 귀한 행복이나 행복감을 선사하는 것이기에 매우 가치있는 일이다. 다시금 적지만 부모의 행복은 자녀의 행복이 된다. 그리고 이러한 구조 속에서 자녀의 행복이 부모의 행복으로 선순환한다. 왠지 부부 사이에 그리고 자녀 양육 속에서 행복감이 떨어진다고 느낄 때, 시간이 답이다라고 생각하지 말고 적극적 그리고 능동적으로 예방하는 조치에 행동으로 움직일 수 있는 용기있는 부모들이 많아지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