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동굴을 벗어나라!

공진수 센터장 2014. 5. 16. 22:04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음악치료사)

미술심리상담사 (미술치료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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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상담에 나오시는 분들을 상대로 미술치료적 방법으로 그리게 하는 그림들 중에는 동굴을 그리는 그림이 있습니다. 일종의 투사적 심리검사 방법인 것인데요, 신기하게도 이러한 동굴 그림을 그리게 하면 그 분의 현재 상황을 아주 정확하게 보여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대인기피나 의존형 혹은 회피형 등의 성격장애 등을 보여주는 내담자들의 경우, 그리고 불안과 우울 등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내담자들의 경우, 동굴 그림은 그들의 내면을 무의식적으로 잘 보여주는 그림 중의 하나입니다.


사실 심리적으로 동굴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현대 사회입니다. 익명성 뿐만 아니라 군중 속의 외로움과 고독감에 빠져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가족이 있어도 친구가 있어도 그 관계성은 매우 취약하고 안정적이지 못한 경우도 많습니다. 다가오는 사람에 대해서 부담스러워하며 다가가야 할 사람에 대해서는 두려움 때문에 사회생활 속에서도 적응력이 떨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결국 심리적으로 동굴 생활을 하고 있는 경우가 되는 것입니다.


아울러 동굴 밖으로 나가는 것에 대해서도 두려움을 가지고 있는 분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동굴 생활에 나름 의미를 부여하고 동굴 속에서 사는 것에 편안함을 느끼고 사는 경우도 많습니다. 직면보다는 회피의 방법을 사용하며 자기 합리화의 방어기제를 주로 사용하면서 왜 동굴을 벗어나면 안되는지를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동굴 생활 속에서 불안과 두려움, 낮은 자존감과 자신감, 외로움과 우울함 등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벗어나고 싶고 벗어나야 하는 것은 알지만 막상 행동으로 옮기자니 귀찮기도 하고 두렵기도 합니다. 은둔형 외톨이도 이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제가 상담했던 한 내담자는 동굴 속에서 오랫동안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동굴 속에 있다보니 스마트폰과 컴퓨터에 매달려서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밤과 낮이 바뀌어 사는 분이었습니다. 그러니 부모들은 다 자란 자녀가 이런 삶을 산다고 한편으로는 부끄럽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속이 터진다고 하소연 하였습니다. 어렵게 설득하여 만난 내담자는 상담사를 제대로 바라보지도 못할 만큼 사회성이 떨어져 있었으며,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매우 낮은 상태에서 이런 저런 이유로 직장을 갖지 않는 이유를 말하기도 했습니다. 분명 능력도 있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좌절과 실패만을 토로하면서 자기효능감에도 어려움이 있는 내담자였습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오랜 심리상담을 통해서 세상을 좀 더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사회에 적응하는 훈련을 받고나서 조금 나아진 자존감과 자신감으로 다시금 세상과 사회에 도전하는 사람이 되었지만, 그 과정 속에서 용기를 갖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필요했던 내담자가 기억에 남습니다.

 

동굴 생활은 나름 운치가 있을 수 있지만 사람을 무기력하게 합니다. 밝은 태양을 제대로 볼 수 없으니 태양의 영향을 받으며 살아가야 하는 인간에게는 결핍이 발생되게 됩니다. 그리고 결핍이 오랫동안 지속될 경우 그 후유증은 또 다른 문제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동굴 생활은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고 봅니다. 그런데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 것도 막상 행동으로 옮기자니 쉽지 않다고 내담자들은 전합니다. 그래서 심리상담과 심리상담사가 필요한지도 모릅니다. 두려움을 함께 극복하고 용기를 낼 수 있도록 함께 걸어가 줄 수 있는 존재가 필요한 것이지도 모르겠습니다.

 

혹 심리적 동굴 속에서 살아가고 계신가요? 심리상담을 통해서 문제를 극복해 보시길 바랍니다. 혼자는 힘들수 있으나 함께 고민하고 함께 힘을 거둘어 줄 심리상담사의 도움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