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미술치료]상어를 그리는 아이

공진수 센터장 2014. 5. 16. 15:41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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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그리고 청소년 심지어는 성인들을 대상으로 심리상담을 하면서 다양한 그림을 그리도록 해 본다. 그러면 상황 상황에 따라서 다양한 그림을 그린다. 예를 들어서 위에 보이는 것처럼 상어나 악어 혹은 사자나 호랑이 등 매우 공격적인 동물을 그리는 내담자들이 있다. 그리고 그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관찰해 보면, 그들 내면에 공격성이 꿈틀거리고 있는 것을 많이 느낀다. 프로이드에 의하면 인간에게는 사랑의 에너지와 공격성의 에너지가 있다고 하는데, 그런 면에서 보면 공격성은 본능에 가까운 것이기에 별로 이상해 할 것이 없는 듯하다. 그런데 과도한 공격성 그리고 조절되지 않는 공격성 등은 스스로와 타인에게 피해를 주고 받을 수 있다.


이런 면에서 내담자들이 그리는 그림 한 장 한 장은 매우 의미있고 소중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심리상담의 현장에서는 그 어느 말보다도 큰 의미와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심리상담 현장에서 그림을 그리게 하는 목적 중에는 내담자의 무의식을 활성화시키고 표현을 촉진시키고자 하는 의미도 있다. 특히 아동과 같은 경우 표현에 있어서 한계와 제한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아직 어휘가 부족하기도 하고 어휘에 대한 명료화도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그림을 통해서 내면을 투사하게 하고 그 투사된 것을 바탕으로 내담자나 보호자와의 심리상담 속에서 내담자의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어려움을 파악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동들이 심리상담에 나온다고 하면 직접 상담실에서 그림을 그리기도 하지만 평소에 그린 그림들을 가지고 오시라고도 한다. 작년에는 유치원들을 순회하면서 그림을 그리게 하고 그려진 그림을 보고 아이들의 내면에 대해서 약식으로나마 분석하고 해석하는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해 본 적이 있다. 일반적인 유치원 아동들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특별히 이상심리와 이상행동에 있는 아동들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동들 중에는 상어와 같은 동물을 그린 친구들이 의외로 많았다는 기억이 있다.


공격성이 강한 내담자들은 그 내면을 차근 차근 성찰해 보면 성장시기에 상처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공격성을 통하여 자신을 방어하고 최상의 방어인 공격을 실생활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잦다. 특히 부부간에 정서적으로 화목하지 못하면 그들의 자녀들은 공격성이 매우 발달하거나 무의식적으로 공격성을 자주 사용하려고 하는 경향이 많다. 그러다 보니 부모에게 혼이나 야단을 받고 나서 동생이나 반려동물 등에 공격성을 사용하는 경우도 잦다. 그리고 자주 공격성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다보니 다른 문제해결 방법을 몰라서 익숙한 방법으로만 문제를 해결하려는 오류를 범하는 경우도 많이 보았다.


다시금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이들이 그리는 그림이 있다면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것은 미술치료를 해 보면 더욱 자세히 알 수 있다. 쉽게 말해서 그림의 크기, 위치, 내용 등등을 살펴보면 아이들의 내면을 좀 더 명료하고 쉽게 살필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미술치료는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아이들의 무의식을 그리고 아이들이 아니더라도 표현에 서툰 내담자들을 대상으로 효과적으로 다가가면서 문제해결과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 중의 하나이다.


요즈음은 주변을 돌아보면 미술치료 또는 미술치료적 방법으로 심리상담을 하거나 교육을 하는 곳들이 의외로 많다. 혹 자녀들이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같은가? 미술치료를 통하여 내면을 성찰하고 속사람이 더욱 건강해지는 방법을 체험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