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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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자녀 간의 갈등이 생겼을 경우에 부모들은 주의를 해야 한다. 특히 부모의 입장에서 내 아이는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사고일 수 있다. 왜냐하면 인간은 스스로도 잘 알지 못할 뿐만 아니라 타인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하는 것도 매우 제한적인 정보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내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 것에 대한 편견 속에서 바라본 타인에 대해서 잘 안다고 말하는 것에는 위험성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서 차분한 것을 좋아하는 부모들은 아이가 활달한 것에 대해서 부산하거나 산만하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러한 표현을 하고 바라보면 아이는 정말 부산하고 산만하여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를 가진 아이처럼 보인다. 그래서 가끔씩 보면 자녀가 혹 ADHD는 아닐까 하여 걱정과 두려움 속에 심리치료센터를 찾아오는 부모들도 있다. 그런데 시간을 갖고 아이를 관찰하다 보면 ADHD이기보다는 에너지가 많아서 활동량이 많다 보니 부주의하게 보이고 주의력이 떨어지는 듯 보이며 과잉행동을 하는 듯 보이는 경우일 때도 있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에 대해서 잘 안다고 하는 자신감(?)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반대로 나는 자녀에 대해서 너무나 모른다는 생각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그래서 새로운 여행지에 도착한 여행객처럼 모든 것이 신기하고 모든 것에 호기심이 가듯이 민감함을 갖고 자녀들을 대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것은 사춘기에 접어든 청소년들에게 더욱 필요하다. 장아정체성을 확립시키고 또래간의 관계가 부모와의 관계보다 더욱 강화되는 청소년들에게는 부모의 통제와 간섭 그리고 제한 등은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에게는 욕구불만이 많을 수 있다. 특히 억압적인 환경 아래에서 자라나는 청소년들의 경우, 부모에 대한 욕구불만, 가정에 대한 욕구불만, 가족에 대한 욕구불만, 학교에 대한 욕구불만, 사회에 대한 욕구불만 등등 채우고 싶은 욕구는 많은데 충분히 채워지지 않는 욕구에 대해서 불만을 가지기 싶다.
그런데 이럴 때 부모가 자녀의 마음을 읽어주기보다는 잔소리를 하거나 자녀가 듣기 싫다고 하는 말을 계속할 경우, 청소년들은 큰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여기에 학업 스트레스 및 또래 집단 안에서의 관계 스트레스 등은 청소년들을 더욱 우울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래서 학교 등에 집단상담을 나가보면 우울한 청소년들을 쉽게 발견하기도 한다. 행동이 위축되어 있고 표현을 잘 하지 않으며 그저 조용히 있다 보니, 민감한 선생님의 눈이 아니면 그저 얌전한 청소년처럼 보이지만 그들의 내면에는 아픔과 슬픔 그리고 스트레스와 분노 등이 숨어 있는 경우도 잦다.
결국 이러한 것들을 부모들이나 주변인들이 미리 챙겨서 잘 읽어주지 못하고 챙겨주지 못하면, 청소년들은 학업에 대한 집중력과 사회성 향상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등교거부나 가출 등의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부정적인 자아상을 갖게 되는 낙인효과의 어려움에 빠지기도 한다. 결국 무기력한 사람이 되어 버리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사람이 되어 버리기도 한다. 아울러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 회피적 혹은 의존적 사람으로 변하기도 한다.
자녀들을 잘 양육한다는 것이 쉽지 않다. 따라서 부모는 억압적으로 자녀를 양육할 것이 아니라 롤모델로서 역할을 감당하면서 자녀를 양육할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나이를 먹는 만큼 부모의 간섭과 통제는 점점 줄여주어야 아이들은 숨을 제대로 쉰다. 그리고 자율성과 주도성이 발달하면서 자립심과 독립심을 키우게 되고, 그 가운데에서 주도적인 선택과 결정을 하게 되면서 자아정체성과 자아존중감이 건강해지는 것이다.
자녀와 갈등 속에 있는가? 양육태도와 아동 및 청소년들의 심리발달 및 심리구조에 대한 심리상담을 받아보길 바란다. 자녀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적을수록 부모의 행복감과 자존감은 높아지며 다시금 자녀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그래서 자녀가 볼 때 롤모델이 될 수 있는 부모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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