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헤어지자?!

공진수 센터장 2014. 5. 19. 17:17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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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 속에서 만남 이상으로 중요한 것은 헤어짐이라고 생각한다. 전 세계는 이제 인종과 민족을 떠나서 인터넷으로 실시간 연결되는 환경에 놓여 있다. 그리고 SNS를 통해서 연결에 연결을 몇 번 하다 보면 몇 단계만에 아는 사람과 연결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런 환경 속에서 만남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헤어짐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부부생활과 결혼생활 중에 있던 부부가 서로의 성격차와 기타 사유 등등의 문제로 이혼이라는 관문을 통과할 때는 더욱 그렇다고 생각한다.


부부상담을 하다보니 많은 부부들이 결혼생활에 대해서 그리고 부부생활에 대해서 지쳐있거나 유지할 의사가 없음을 많이 본다. 이러한 현상은 어느날 하루 아침에 다가온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적대감의 성장과 함께 나오는 결과적인 모습인데 참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이 든다. 사전에 예방적 차원에서 소진예방을 했더라면 하는 생각과 서로에 대한 이해 및 소통에 대한 훈련을 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인생이란 가정법으로 통하지 않는 것이기에 안타까울 뿐이다.


가끔씩은 이혼을 앞두고 찾아오는 부부내담자가 있는가 하면 어떤 때는 법원에 합의이혼서를 제출하고서 찾아오는 부부내담자들도 있다. 이 중에는 부부상담 혹은 이혼상담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혼으로 이어진 경우도 있고 반대로 이혼을 철회한 경우도 있다. 나는 부부심리상담사로서 이혼에 찬성이나 반대에 대한 의견은 가지지 않으려고 한다. 다만 이혼을 생각하는 부부들이 있다면 이혼 이전과 이혼 이후에 대해서 좀 더 포괄적이고 통합적인 사고를 갖게 도와 드리고 싶고, 그러한 사고 속에서 합의이혼을 하든 아니면 다시금 용기를 내어서 부부의 삶을 이어가든 선택과 결정을 하는데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


그러나 가끔은 부부내담자들이 결론을 내려놓고 찾아오는 경우도 있다. 부부 중 한 사람은 이미 이혼을 전제로 부부상담에 임하는 경우도 잦다. 그러다 보니 이혼상담이라는 것이 참 힘든 과정이 된다. 이미 결론을 내려놓은 내담자의 경우, 이혼상담에 임하는 자세와 태도가 수동적일 수 있고, 이혼상담에 대한 의미 역시 자기중심적이면서 매우 축소적으로 보기 때문에 더욱 힘들다. 그러다 보니 이혼의 과정 속에서 반드시 챙겨야 하는 정서적 이혼이나 심리적 이혼에 대해서는 간과한채 이혼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우기기도 하고 고집을 부리기도 한다.


심지어는 부부상담 중에 '헤어지자' 혹은'이혼하자' 라는 문구를 수시로 사용하거나 요구하면서 상대방에게 더욱 더 큰 상처에 상처를 주는 경우도 잦다. 참 안타까운 일이다. 오늘날 많은 부부들은 이혼을 생각하며 살고 있는지도 모른다. 결혼도 쉽게 선택하고 결정하며 이혼도 쉽게 선택하고 결정하는 듯하다. 모든 것들이 쉽게 그리고 빠르게 되어야만 하는 듯이 속전속결인 경우도 잦다. 그리고 찾아오는 자괴감과 후회감 역시 홍수처럼 다가오는 것도 부인할 수 없다. 결국 정서적 그리고 심리적 이혼에 성공하지 못한 상태에서 재혼을 할 경우 동일한 문제로 재이혼 하는 경우도 잦은 것이 사실이다.


나는 위에서 만남 못지않게 헤어짐도 중요하다고 했다. 만났으니 헤어지는 순간이 있는 것도 어찌보면 지극히 순리적이요 자연적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만남과 헤어짐 속에서 상처를 품게 된다면 그것이 인생에서 과연 어떤 의미와 가치가 있는 것일까? 좋은 만남으로 시작해서 아픈 헤어짐으로 끝나버린다면 인생은 참 쓸쓸할 것 같다. 따라서 헤어지더라도 건강하게 그리고 후유증이 적은 헤어짐을 만드는 것은 우리 삶에서 매우 필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혹 결혼생활과 부부생활 속에 지치고 힘들다고 생각되는가? 부부상담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인생 100세 시대에 한 순간의 감정으로 평생을 살기에는 어려운 시대가 되었다. 부부상담을 통해서 재충전을 하고 서로가 서로를 위한 지지자가 되어준다면 얼마나 행복한 삶이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