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미술치료]낙서의 쾌감

공진수 센터장 2014. 5. 22. 21:01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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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태어나서 가르쳐 주지 않더라도 무엇인가를 그립니다. 처음에는 의미없는 선을 그리다가 점점 신체적으로 성장하고 인지적으로 발달하면서 의미있는 그림과 사실적인 그림을 그립니다. 이러한 것이 그리는 능력의 발달 단계입니다. 그런데 그리는 활동 중에는 낙서하기가 있습니다. 미술치료에서는 이것을 난화그리기라고도 합니다. 좀 더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하는 것이죠.


아이들을 심리상담 하다보면 이러한 난화그리기를 자주 합니다. 난화그리기를 하다보면 형식과 색채 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정말 자유스러운 감정표현을 할 수 있으며 스트레스 해소에도 아주 좋습니다. 왜냐하면 형식에 구속되지 않아도 되고 색채의 선택에서도 자유가 주어지기 때문에 나름 카타르시스가 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의 그림은 한 아이가 와서 그린 난화입니다. 열심이 그려놓고는 한다는 말이 '재미있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런데 집에서는 이러한 활동을 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분명 스케치북도 있고 크레파스나 색연필 등이 있는데, 무엇 때문에 이러한 활동을 하지 않을까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부모에게 물었더니 부모도 '왜 안했을까요?' 하고 반문을 합니다. 그래서 아이와 함께 자주 난화그리기를 해 보시라도 말씀 드렸습니다.


그림 속에는 인간의 무의식이 담겨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들의 경우, 무의식을 표현하기도 더욱 어렵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의 경우, 자유연상과 같은 정신분석적 심리치료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도 합니다. 따라서 아이들에게 그림을 그리게 하고 그것을 기초로 하여 아이들의 내면을 살펴보는 것은 매우 의미있는 활동입니다. 두 번째 그림의 경우 게임기를 사용한 아이가 그린 것입니다. 그림의 내용 중에 게임기의 일부분이 보이는 것으로 보아서 게임기를 가지고 노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끔 스트레스를 받으십니까? 신문지나 이면지 등 종이를 꺼내서 낙서를 해 보시길 바랍니다. 몇 년 만에 잡아보는 크레파스와 색연필을 통해서 잠시 과거로 돌아가는 퇴행을 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인간의 내면에 존재하는 창조성과 자신의 무의식을 그림으로 표현해 보시길 바랍니다. 스트레스도 풀리고 나름 의미있는 작품도 만들 수 있으니, 1석 2조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요?

 

인간이 타성에 젖어서 살다보면 자신의 잠재력과 자신의 무의식을 잊고 사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냥 현실에 급급해서 살아가는 것이죠. 그러다 소진이 되는 분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다 자신의 삶에 대한 의미를 잃어버리는 분들도 자주 보았습니다. 그럴 때는 문득 손가는대로 붓가는대로 한번 낙서를 해 보시길 바랍니다. 낙서의 쾌감도 느끼시고 자신의 모습과 내면을 그 그림 속에서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흥미로운 작업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