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자존심과 자존감

공진수 센터장 2014. 5. 24. 12:1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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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상담을 하다보면 처음에는 어떤 문제 때문에 찾아온 부부도 서서히 감정에 몰입하면서 자존심 다툼으로 변질되는 경우를 자주 본다. 문제에서 감정으로 관점이 바뀌면서 타툼의 양상도 타툼의 성격도 변해 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감정다툼의 저 밑바닥에는 서로의 자존심이 걸려 있는 것을 많이 본다.

를 들어서 이런 것이다. 아내는 남편의 술버릇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남편은 아내의 내조가 부족하다는 것에 불만이 있다. 그래서 이러한 문제 때문에 부부상담을 나왔다고 한다. 그런데 상담이 이어지면서 서로에 대한 불만과 불신이 서서히 폭발되는 가운데 상대방의 태도를 문제삼고 상대방의 관점에 문제를 삼기도 하면서 전혀 다른 반응을 보이는데, 그것은 상대방이 자신을 무시한다거나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존심이 상한다는 것이다. 모두가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자존심에 죽고 사는지 모른다. 그래서 배가 고프더라도 자존심이 상하게 밥을 줄 경우, 그것을 거부하는 것이 인간인지 모른다. 결국 나 자신의 모습이 어떠하든지 간에 인격적인 대우를 받고 싶은 것이 인간이고, 자존심을 살리면서 살고 싶은 것이 인간이다. 그래서 그런지 빚을 내서라도 명품을 사야하고, 좋은 집과 비싼 자동차를 사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결국 나의 자존심을 살리고 빛을 내기 위해서 말이다.


그런데 나의 자존심에 대해서는 목숨을 거는 사람들 중에는 타인의 자존심에 대해서는 무심한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결국 팔이 안으로 굽듯이 자기중심적으로 살 수 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라고 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것이 어쩔 수 없다고 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는 듯하다. 왜냐하면 인간에게는 감정도 있지만 이성도 있어서 적절히 자신을 통제할 수 있기에 타인과 공감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타인의 자존심에 상처를 자주 주는 경우가 있다면, 자신의 공감 능력과 타인에 대한 배려심에 대해서 스스로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에게는 사회적 고립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서 결국에는 수많은 군중 속의 고독이라고 외로움을 호소할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아울러 자존심보다 더욱 중요한 자존감을 갖고 사는 것이다. 자존심이 자기에 대한 일반적인 긍정적 태도라고 한다면, 자존감은 자신이 사랑받을 만한 소중한 존재라는 것과 함께 어떠한 성과를 이루어 낼 수 있는 유능한 존재라는 믿음이기 때문에, 자존심보다 더욱 포괄적이고 중요한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자존심을 지켰지만 자존감이 허물어질 경우, 인간은 비참한 존재처럼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좀 더 극단적으로 이야기를 해서 진주목걸이를 목에 걸었지만 타인에게 인정받지도 못하고 조롱을 당한다면 자존감을 떨어질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자존심을 지키는 것 못지않게 자존감을 높이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자존감 높은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 삶의 태도와 방식을 잘 관리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필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심리상담사로서 자존감이 낮은 내담자들을 수시로 만난다. 우울하다고 해서 찾아왔지만, 불안하다고 해서 찾아왔지만 정작 그 배경에 있는 것은, 자존감이 낮아서 상황이 우울하게 보이고 삶이 불안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많이 있다. 그래서 자존감을 높이는 심리상담을 하다보면, 우울도 극복하고 불안도 극복하는 내담자들을 많이 본다. 자존심이 높은가? 그럼 자존감도 높은지 자기 자신을 성찰해 보길 바란다. 그리고 우선 순위를 둔다면, 자존감을 높이는 삶을 추구해 보길 바란다. 자존감이 높아지면 자존심에 대해서는 자유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