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대화가 힘들어요!

공진수 센터장 2014. 5. 24. 12:38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음악치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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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생활을 막 시작한 분들에서부터 직장생활 5년차 혹은 10년차의 직장인들 중에서도 직장동료와 이야기하는 것이 두렵다고 하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꺼내야 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동료의 이야기에 추임새를 넣어야 하는지 잘 몰라서 당황하게 되고, 그렇다 보니 동료와의 차 한 잔 나누는 시간도 괴롭고 피하고 싶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자리를 피하다 보니 꼭 왕따 당하는 느낌도 들고, 자신의 사회성에 대해서 의심이 든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민 고민을 하다가 상담실 문을 두드려 본다고 합니다. 용기가 무척 필요했던 것인데, 그래도 용기를 내어서 상담실까지 찾아오는 분들에게는 희망이 보임을 느낍니다.


위에 적은 것과 같은 문제로 고민하는 내담자들을 만나 심리상담을 해 보면서 여러 가지를 느낍니다. 그 중에 몇 가지를 먼저 적어보면 이들에게는 외로움이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동료 사이에서 적절한 관계 형성과 함께 소통도 하고 싶다는 욕구는 높지만, 대화 기술에 대한 미숙함 혹은 부족함으로 소외 아닌 소외가 되다보니, 얼마나 마음 속에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지 모릅니다. 그래서 상담실에 나와서 처음에는 주저 주저하지만 조금씩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해주다 보면 그들도 많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또 이들 중에는 대화를 할 때 재미 있어야 한다는 강박적 사고에 매여 있는 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그래서 재미있는 대화를 잘 하지 못하는 자신에 대해서 자학을 하거나 자신의 잠재력에 대해서 의심을 하는 경우도 많이 봅니다. 그러다 보니 더욱 동료 사이의 대화 속에 능동적으로 들어가기를 주저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자신이 들어가면 화기애애하던 분위기도 냉각될지 모른다는 불안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러한 불안이 자신을 더욱 경직되게 하고, 감정과 사고를 마비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흥미로운 것에 흥미를 못 느끼게 만들고 재미있는 것에 재미를 못 느끼게 만드는 악순환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 분위기 속에 잘 동조하지 못하는 모습에 불만이 쌓일 수 있고, 그러한 불만이 자신을 더욱 위축되게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누군가와 대화를 나눌 때 분위기를 부드럽게 그리고 재미있게 이끌어가는 능력은 분명 부러워할만한 능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달변가나 개그맨이 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말하는 사람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들어주는 사람인데, 혹 언변이 짧거나 말재주가 적다면 경청을 해 주는 사람의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람의 말에 경청해 주고 적절한 반응을 해 주면, 말로 분위기를 주도하는 사람보다 더욱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대화의 기술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말주변이 적다고 해서 경청까지 마비를 시킨다면, 그것은 매우 힘든 상황 속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입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선천적으로든 후천적으로든 달변가가 있을 수 있으며, 또 같은 현상을 보고도 그 속에서 흥미와 재미를 찾아내는 능력이 앞서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아울러 집단 안에서 분위기를 잘 리드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에, 그 분위기에 잘 동조하면서 더욱 분위기를 살려주는 사람도 있습니다. 따라서 말에 대한 주도권이 없다면, 들어주는 것에 수용력을 갖추어 보는 것도 좋을 듯한데, 말재주가 적다고 느끼는 분들은 들어주는 것에 대해서도 힘들어하는 것을 보면 심리상담이 필요할 듯합니다. 결국 표현과 경청 그리고 수용과 이해 등에 대한 훈련이 필요한 것입니다.


이 외에도 대화를 힘들어하는 분들에게는 다양한 모습들이 있지만 오늘은 이만 적고 싶습니다. 혹 가족 내에서든 직장 내에서든 친구 사이에서든 대화가 힘드신가요? 용기를 내셔서 심리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그 원인 무엇인지 찾아보시고 대화의 기술을 습득하는 심리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대화에 능숙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다만 우리가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가운데에서 대화에 대한 기술을 습득하고, 그것을 실생활 속에서 실천해 보면서 좀 더 능숙능란해진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도움을 받는 것은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