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이혼상담]이혼이 자녀에게 미치는 영향 (2)

공진수 센터장 2014. 5. 27. 22:15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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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이혼을 할 경우, 어느날 갑자기 이혼을 하는 경우는 드물다. 이혼에 이르기까지 지속적인 적대감 속에서 서로에 대한 비난과 갈등이 이어지면서 그 결과로 이혼에 이르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현상들을 자녀들은 목격하고 체험하게 된다. 따라서 부모의 불화는 자녀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주게 되며, 자녀들은 자녀들대로 부모에게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욕구를 표출하고 표현하기도 하지만, 이러한 표현이 부모에게 제대로 전달되거나 수용되지 못하여 좌절감을 겪기도 한다.


그러다 결국 부모의 이혼이 현실화되면 자녀들은 행동적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것을 몇 가지 적어보면 다음과 같다. 먼저 사회에 대해서 부적응적인 행동을 하게 된다. 부모의 갈등 속에서 받은 부정적인 정서를 부적응적인 행동으로 외현화시키는 것인데, 이러한 경향은 여자 아이들보다는 남자 아이들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외현화시키는 것에 소극적인 여자 아이들의 경우에는 반대로 우울에 빠질 수 있다.


다음으로 충성심 갈등이 벌어질 수 있다. 이혼한 부모 중에서 자녀들은 어느 한 부모와 동거하게 될 경우, 그래서 비동거 부모가 생긴 가운데에서 동거부모가 재혼을 할 경우에 특히 생기는 충성심 갈등은 자녀들을 정말 힘들게 한다. 예를 들어서 부모의 이혼 후 엄마와 동거가족이 되었으나 엄마가 재혼을 할 경우, 친아빠와 새아빠 사이에 충성심 갈등이 생길 수 있고 엄마가 새아빠에게 충성하도록 강요할 경우, 아이들은 매우 힘든 상황에 빠지게 된다. 그래서 친아빠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새아빠에 대해서 저항하거나 반항을 할 수도 있다.


또한 소속감의 갈등이 생길수도 있는데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부모의 이혼 후 엄마와 동거가족이 된 아이의 경우, 엄마가 재혼을 할 경우 새아빠의 성씨를 따를 수 없기 때문에 새아빠와 친밀감이 형성된다고 하더라도 가문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지 못하면서 겪게 되는 어려움이다. 결국 가족에 대한 소속감와 정체성에 혼란이 오는 것인데, 이러한 것을 주변 또래 친구들이 알 경우에는 놀림의 대상이 되거나 무시의 대상이 되거나 수치의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아이들은 이러한 부분에 있어서 매우 민감하고 예민한 반응을 보이면서 가족내에서 갈등을 만들수도 있다.


또한 부모가 이혼전부터 싸우고 갈등하는 것을 체험한 자녀의 경우, 부모가 이혼 후에도 정서적으로 그리고 심리적으로 이혼을 하지 못해서 자녀들 앞에서 친부나 친모를 비난할 경우, 심리적으로 매우 힘든 구조 속에 존재하면서 학업에 집중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성적이 저하되는 등의 결과를 가져오면서 학업생활, 또래친구 관계형성하기 등등의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이러한 것이 더욱 확대될 경우, 왕따가 될 수도 있는 위험에 노출되기도 한다.


따라서 부모의 이혼은 두 사람의 문제로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자녀가 없을 경우는 조금 더 단순화될 수 있지만, 자녀가 있을 경우에는 자녀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 영향력으로 인하여 심리적, 정서적, 행동적으로 다양한 감정이 표출될 수 있으며, 행동 역시 예상 밖의 모습으로 외현화 될 수 있다. 이에 부득이하게 이혼을 하게 될 경우, 부모는 자녀들을 더욱 배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부모가 자녀를 버렸다는 피해의식에 빠진 자녀들의 경우, 반대로 자녀가 부모를 버리는 현상도 벌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바라기는 행복을 위해서 만든 가정이 더 나은 행복 만들기에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서 이혼이라는 아픔을 나누지 않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