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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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심리학을 창시한 알프레드 아들러의 저서 ;심리학이란 무엇인가?;에 나오는 내용이다.
독일의 어느 지방에는 약혼한 두 사람이 과연 결혼생활을 조화롭게 영위해 나갈 수 있을지 여부를 시험해 보는 관습이 있다. 결혼식을 앞두고 신랑과 신부는 나무가 줄기 달린 채로 쓰러져 있는 공터로 가게 된다. 거기에서 그들은 날이 무딘 칼을 건네받고 그 나무줄기를 자르도록 명을 받는다.
결국 예비부부의 협력을 평가하는 것인데 참 재미있고도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 성평등을 외치는 오늘날에도 예비부부나 신혼부부들의 삶을 부부상담 과정에서 들어보면, 선택과 결정을 해야 할 때에 어느 한 사람에게 일방적으로 기울어져 있는 것을 많이 느낀다. 일반적으로는 남성들에게 주도권이나 결정권이 많이 주어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여성들에게도 주도권과 결정권을 가진 부부들을 만나기도 한다.
그런데 부부간에 평등함과 공평함이 한쪽으로 과도하게 기울게 되면, 한편으로는 편할수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관계에 문제가 생길수도 있다. 일방통행으로 벌어질 수 있는 위험성 때문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고착화 되어 경우에 따라서는 남편중심으로 또는 아내중심으로 가정의 분위기가 흘러 가면서 갈등이 생길수도 있다.
실제로 부부상담 속에서 만났던 어떤 부부는 임신 때문에 갈등이 심해져서 이혼 이야기까지 나온 경우도 있다. 결혼한지 반 년도 되지 않았는데 부부간에 의견조정과 소통의 기술이 없어서 서로 자기 주장으로 하다가 갈등이 심화된 경우이다. 아무리 만남과 헤어짐이 빠른 시대라고는 하지만 쉽게 수용하고 이해하기에는 참 어려운 상황에 있었던 부부라고 느껴진다.
결혼이란 단순한 과정이 아니다. 성적인 매력도 있어야 하고 인격적인 매력도 있어야 한다. 여기에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으로도 서로에게 공유하는 부분과 소통하는 부분이 필요하다. 의무감과 책임감 때문에 결혼을 한다거나 주변의 시선 때문에 결혼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아울러 혼전임신으로 인하여 부득이하게 결혼을 할 경우, 태어나는 아이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줄 수도 있다. 따라서 결혼에 대해서는 통합적이며 포괄적인 관점에서 접근을 하고, 인격적으로 성숙해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결혼 후에 몇 번의 부부싸움과 갈등 속에서 이혼이나 헤어지자는 이야기가 쉽게 나오기도 하고, 결혼한 것에 대해서 후회하면서 불행한 결혼생활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혹 결혼을 앞두고 건강검진을 받는 예비부부들이 있다. 신체적인 것 뿐만 아니라 심리적으로도 건강검진을 받아보는 것을 어떨까? 예방이 치료보다 더욱 바람직하기 때문에, 예비부부들의 심리상담은 매우 필요한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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