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자녀들의 갈등

공진수 센터장 2014. 5. 29. 14:57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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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그리고 2명의 자녀를 둔 4인 가족이 있다. 그런데 자녀들이 하루가 멀다하고 다툰다면서 고민이라고 했다. 부모의 마음 같아서는 서로 다투지 말고 사이좋게 지냈으면 하는 바램이지만, 이러한 바램은 번번이 실패로 끝나고 부모 역시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화가 나서 감정조절이 쉽지 않다고 했다. 아울러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렇다. 자녀를 잘 양육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과제 중의 과제이다. 모든 사람이 다 다르기에 욕구도 다 다르다. 그러다 보니 부모의 욕구와 자녀의 욕구는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아울러 같은 환경에서 살고 있는 쌍둥이조차도 욕구가 다를 수 있는 것이 인간이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상황과 경우의 수가 우리의 삶이겠는가? 그리고 그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문제들은 스트레스의 근원이 되기도 한다.


자 그럼 하나씩 생각해 보자. 자녀들은 왜 갈등할까? 그것은 바로 경쟁에서 시작된다고 볼 수 있다. 가장 많은 경쟁은 바로 애정경쟁이다. 부모의 애정을 서로 더 많이 차지하고 싶은 욕구로 인한 경쟁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부모들도 인간인지라 차별없는 양육을 하는 듯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무의식적으로 차별적인 양육을 한다는 것이다. 어떤 부모는 첫째 아이에게 우선시하고, 어떤 부모는 둘째 아이에게 우선시하며, 어떤 부모는 막내 아이에게 우선시한다. 애정을 주는 것도 관심을 주는 것도 기타 등등.


이런 차별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은 부모보다는 더 많은 애정과 관심을 받는 다른 아이에게 질투를 할 수 있다. 아울러 일종의 피해의식이 생길수도 있다. 그래서 더 많은 부모의 애정을 얻고자 노력하기 시작한다. 어떤 아이는 공부로, 어떤 아이는 재능으로, 어떤 아이는 관계 등 기타 등등으로 부모의 애정을 얻고자 노력한다. 그런데 이러한 것에 서툰 아이들이 있다. 성적도 낮고 재능도 별로 없는 듯하며, 관계맺기에도 서툴러서 아집과 고집을 부리는가 하면 쉽게 짜증을 내기도 하고 화를 내기도 하는 등 부모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아이들이 있을 수 있다.


그럼 부모들의 편애는 더욱 더 한쪽으로 기울게 된다. 결국 부모의 애정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말썽꾸러기가 되고, 말썽꾸러기라는 낙인을 받을 수 있다. 여기에 아이 스스로 자신에 대한 부정적 자아상이 내재화되면서, 가정 뿐만 아니라 또래 집단 안에서도 말썽꾸러기가 되는 것이다. 결국 이러한 것이 품행장애가 될 수도 있고, 나중에는 범죄자가 되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어떤 심리학자는 유아기가 매우 중요하다고 한다. 심지어 아이의 성격은 5-6세경에 이미 정해져 버린다고 말하는 심리학자도 있다. 과한 가설일지는 모르나 일리는 있다고 본다.


따라서 자녀들이 갈등하고 자주 다툰다면 재판관이 되는 부모보다는 상담사가 되는 부모가 되는 것이 좋다. 즉 누가 옳고 그른 것이 아니라, 각자의 이야기를 경청해 줄 수 있는 부모가 되면, 더욱 자녀들의 갈등을 쉽게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많은 훈련이 필요하다. 선입견과 편견을 내려놓고 듣는 것에 집중하고 몰입하며, 부모의 가치관과 신념에 대해서는 충분한 경청 후에 내어놓을 수 있는 내공이 필요한 것이다. 아울러 자녀들의 갈등은 본능적인 것이기에 갈등해결에 대한 기술이 더욱 필요하다. 일방적인 부모의 압력에 의한 갈등해결이 아니라, 서로가 상대방의 입장을 배려하고 공감하면서 갈등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자녀들이 갈등하고 자주 싸우는가? 부모 양육에 대한 전문가 상담을 권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