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인정받고 싶은 아이들

공진수 센터장 2014. 6. 2. 09:32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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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상담을 하다보면 아이들이 얼마나 인정받고 싶은 욕구에 갈증과 결핍을 가지고 있는지 많이 발견하게 된다. 부모들이 볼 때에는 사소하게 보이고 칭찬할 만한 것이 아닌 것 같은데도, 아이들은 작은 것에서부터 인정받고 칭찬을 받고 싶어한다. 이러한 욕구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본능과 같은 욕구이다. 그럼 왜 부모들은 아이들의 이러한 욕구에 대해서 잘 반응하지 못할까?


먼저 생각해 볼 것은 부모들의 높은 기대감이 있을 수 있다. 1등으로 바라는 부모에게 2등은 보이지 않는다. 아니 오히려 비난을 위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아이가 2등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부모의 기대감에 좌절을 맛보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는 집단무의식적으로 1등이 아니면 무의미하다는 무의식이 있다. 지금은 사정이 조금 달라졌지만 예전에는 금메달 아니면 주목도 받지 못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니 은메달 혹은 동메달을 따고도 자랑스럽다기보다는 억울하다는 표현을 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면에 대해서는 조금씩 바뀌고는 있지만 쉽게 바뀌어지지 않는다.


그 다음으로 생각해 볼 것은 부모의 과거일 것이다. 인정과 칭찬을 받아보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칭찬하는 것에 인색하다. 아니 어색하다. 익숙치 않으니 어색한 행동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마음은 해야 되는데 하고 생각하는데 정작 언행은 그렇지 못하다. 그래서 고기도 먹어 본 사람이 잘 먹는다고 하지 않는가? 그러니 자녀들을 인정하고 칭찬을 하려면 지금이라도 훈련을 해야 한다. 작은 것에도 감동을 받고 작은 것에도 칭찬을 할 수 있는 민감한 사람으로 말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마음 따로 언행 따로 하는 이중적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아울러 부모의 자존감도 한 몫을 한다. 아이의 성취를 부모의 성취로 연결지어서 보상을 받으려는 부모들이 있다. 그래서 아이가 1등을 하면 자신이 1등한 것 같고, 아이가 2등을 하면 자신이 2등을 한 것 같아서 기쁘기도 하고 속이 상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러한 감정을 자녀들에게 여과없이 투사하는 경우도 잦다. 매우 유아기적 부모의 대표적 모습이기도 하다. 자녀를 통해서 보상을 받고, 반대로 인정을 받으려는 무의식이 담겨있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인정과 칭찬에 인색한 부모들은 아이들이 천방지축으로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불안감이 있는 부모들도 있다. 인정과 칭찬만 하다보면 응석받이가 될까봐 걱정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겸손의 미덕이라는 이름하에 자녀들의 성취에 대해서 인정과 칭찬을 매우 인색하게 주는 경우도 자주 보고 듣는다. 이러한 부모의 불안감 속에는 억압 속에서 자란 부모의 삶도 한 몫을 한다. 인간은 겸손해야 한다, 잘 난척을 하면 안된다는 억압 속에서 자란 학습이 묻어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자녀들을 잘 인정하지 않고 칭찬하지 않는 부모 아래에서 자란 아이들은 위에 적은 것과 같은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닮을 수 있다. 그리고 나중에 그들이 부모가 되면 다시금 부모와 같은 삶을 살 수 있다. 이러한 삶을 바라는 부모가 있을까? 이에 아동을 위한 심리상담을 하면서 아동들에게 그들만의 고유한 개성과 그들이 이루어놓는 성취에 대해서 인정하고 칭찬을 하다보면,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또 행동적 이상 증상이 매우 호전되는 것을 자주 본다.


자녀들을 건강하게 키우고 싶은가? 그럼 인정과 칭찬에 인색하지 말라. 그리고 자녀들을 인정하고 칭찬하기 위해서 자녀들의 삶에 대해서 관심과 함께 민감함을 가져보라.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존재이기에 민감한 촉각이 필요하다. 특히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이런 면에서 부모들이 자신의 삶을 복잡하게 만들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삶의 무게를 감당하지 못하면, 타인의 삶에 대한 관심은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부디 행복한 가정들이 많아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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