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나 자신을 사랑하는가?

공진수 센터장 2014. 6. 12. 08:0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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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살기에 바쁜 부모 아래에서 자랐다고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정에서는 행복도 기쁨도 거의 못 느끼고 심리적인 공허함은 언제나 존재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모든 가정이 그렇듯이 산전수전을 겪으면서 열심히 사는 부모들의 좌절을 함께 맛보았고, 그러한 가운데에서 타인과 비교를 하다보니 왠지 부족함이 많은 가정 속에서 자라나는 것 같아, 자신감도 땅에 떨어지는 삶이었다고 했습니다. 청소년기를 암울하게 보낸 것 같다고도 했습니다. 이제는 떳떳한 사회인이 되었지만, 과거의 흔적이 지금도 삶에 영향을 미치는지, 자존감도 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자존감이 어릴 때부터 잘 형성이 되지 못하면, 장성하여서도 자존감이 낮은 사람처럼 느껴지게 됩니다. 이럴 경우 타인에게 과도하게 의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타인과의 접촉과 관계를 방어적으로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전자의 경우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 때문이라고 할 수 있고, 후자의 경우에는 평가받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회생활이 참 피곤하게 느껴집니다. 조직생활과 단체생활이 참 힘들게 다가옵니다.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고, 어떻게 표현을 해야 좋을지도 몰라서 전전긍긍하기도 합니다.


자존감은 아주 어릴 때 부모를 통해서 형성되기 시작합니다. 함께 시간을 공유하면서 그 속에서 지지와 격려, 공감과 위로 등등의 방법을 통해서 아이들의 자존감은 점점 자라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너무나 바쁜 현대사회 속에서 부모들은 부모대로 아이들과 함께 할 시간이 너무 없습니다. 당장 먹고 살기가 바쁜 경우도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부모들이 자신의 심리적, 정서적 그리고 정신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자녀들에게 신경을 쓰지 못하는 경우도 잦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녀들의 자존감 형성에는 관심도 없고, 신경써 줄 만한 에너지도 없는 경우가 발생되기도 합니다.


결국 이런 환경 속에서 자란 아이들 중 자신의 환경에 대해서 비관적이요 부정적으로 수용한 아이들의 경우에는, 자존감이 낮은 삶이 지속되게 됩니다. 그리고 청소년기를 지나서 성인이 되었을 때, 낮은 자존감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이런 경우, 물질적 풍요를 통해서 자존감을 높이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빚을 내서라도 명품을 사고, 그것을 가지고 다녀야 인정받고 자존심이 유지된다고 믿는 사람들입니다. 겉으로 꾸미는 것에 몰입하고 내적으로 꾸미는 것에는 소홀한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물질로 자존감을 높일 수는 없습니다. 지위로 자존감을 높일 수는 없습니다. 부로 자존감이 높아지지도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것은 상대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10억을 가진 자는 100억 가진 자 앞에 가면 기가 죽습니다. 사장이라고 하더라도 회장 앞에 가면 기가 죽습니다. 결국 자신의 본질에 대한 존귀함을 잃은 상태에서 외적 요건으로 자존감을 높이겠다는 것은 허상이요 무의미한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니 우리 사회는 이러한 것에 몰입하게 합니다. 그래서 성형수술도 많이 하는 듯하고, 명예욕에 빠져 있는지도 모릅니다.


자존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신을 사랑해야 합니다. 비록 상대적으로는 못났을 수도 있고 자랑할 것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가진 것이 적을수도 있고, 배운 것이 적을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자신을 사랑할 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에 유일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아울러 타인을 통한 긍정적인 평가에 대해서도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수용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그냥 '립서비스겠지?' 혹은 '아니야 나는 못났어!' 등과 같은 타인의 평가에 대해서 부정을 하거나 가공을 하여서 자존감을 낮추는 행위는 멈추어야 합니다.


자신을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타인을 배려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내가 소중하다고 느끼니 타인도 소중한 것으로 느끼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 중에는 타인에게는 배려도 잘하면서 자신에 대해서 매우 엄격한 잣대로 그것도 부정적인 잣대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자존감이 낮은 것입니다. 따라서 자신에 대해서도 관용을 베풀 수 있고, 타인에 대해서도 관용을 베풀 수 있다면, 심리적, 정서적 그리고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자신에게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나 자신을 사랑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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