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생활칼럼]국무총리 후보자

공진수 센터장 2014. 6. 12. 09:27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음악치료사)

미술심리상담사 (미술치료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메일문의 : kongbln@daum.net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이후부터 하루 하루가 멘붕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우리들의 부끄러운 자화상에 하루 하루 놀라는 일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라디오를 들으니 내 귀를 의심할 수 있는 보도가 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다름 아닌 새롭게 지명된 국무총리 후보자의 과거 강연내용의 일부분을 언론을 통해서 들었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제하에서 실권이 있느냐 없느냐를 떠나서 국무총리라는 자리는 매우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조금 하고 싶습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신념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러한 신념은 그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과 사회 그리고 인간과 역사를 바라보는 등 다양한 영역에서 렌즈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신념을 가지느냐는 그 사람의 자유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신념에 권력과 같은 힘이 함께 하면, 그 영향력이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의 신념은 함께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공감을 얻느냐 못얻느냐가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 영향력 때문입니다.


그럼 그 사람의 신념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먼저 그 사람이 살아온 인생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정직하게 살았느냐 비겁하게 살았느냐는 그 사람의 신념과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으로 그 사람의 신념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그 사람의 말과 글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특히 말과 글은 심리적으로 검열이라는 문을 통과해서 나오는 것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무의식 속에 저장되었던 것이 검열의 창을 통과해서 나오는 것이 바로 말과 글이기 때문에, 그 사람의 말과 글을 잘 살펴보면 그 사람의 신념을 알 수 있습니다.


이번에 지명된 국무총리 후보자의 경우에도 강연의 내용이 문제가 되는 듯합니다. 비록 교회에서 있었던 강연이라고는 하지만, 그 내용에 있어서는 국민적인 공감대를 얻기에 충분할까에 대해서는 의문이 듭니다. 특히 우리 민족에게는 매우 예민하게 다가오는 일제 강점기에 대해서 오해를 받을 수 있는 강연은 더욱 그렇습니다. 제한된 장소에서 한 것이라고 하지만은 이것이 만약 국무총리 후보자의 신념이라면, 매우 놀랄만한 일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하루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는 새로운 국무총리 후보자의 강연 내용으로 인한 파문에 대해서 어떻게 수습하고 보도할지 궁금합니다. 아무리 급하더라도 첫 단추를 잘 끼어야, 옷의 모양이 이상해지지 않는 것이 세상의 이치라고 생각합니다. 바쁘고 급하다는 이유만으로 공감을 얻지 못하는 선택과 결정이 이루어진다면, 이것은 같은 시대 같은 공간 안에서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아픔이 될 것 같습니다. 하루 하루 멘붕의 아침이 합리적으로 종료되기를 바라면서.....


'심리상담칼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심리칼럼]이중구속  (0) 2014.06.12
[심리칼럼]반복강박 (2)  (0) 2014.06.12
[상담칼럼]나 자신을 사랑하는가?  (0) 2014.06.12
[상담칼럼]반복강박  (0) 2014.06.11
[상담칼럼]왕따 피해자들  (0) 2014.06.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