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우울증, 방치하지 마라!

공진수 센터장 2014. 6. 15. 19:53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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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조현증 - 정신분열증 -으로 고생하는 내담자를 만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내담자를 상담하면서 알게 된 것 중의 하나는, 이 내담자의 어머니가 오랜 기간 동안 우울증으로 고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이었다. 이러한 우울증은 결혼 전부터 있었는데, 문제는 이러한 우울증이 결혼 이후에 더욱 더 강화되었다는 것. 그래서 결혼 후 자녀까지 출산을 했지만, 자녀와의 애착관계 형성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나중에 부부간의 갈등 속에서 편집증과 같은 의심이 생기면서, 이러한 의심증상이 딸에게 그대로 전이가 된 것. 결국 딸의 조현증 발현에는 어머니의 역할이 있었을 수도 있다는 추측을 하게 되는 경우였다.


그렇다. 우울증이 결혼 전부터 앓았던 사람들 중에는 결혼 후에도 치료적 작업을 하지 않았을 경우, 우울증이 자녀들에게 그대로 전이가 되는 경우가 발생될 수 있다. 그래서 자녀들도 우울감이 높아지고, 이러한 우울감이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다 보면, 어느 순간에 우울증으로 발전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증상을 서로 주고 받으면서, 관계가 손상되고 집안 분위기는 정말 힘든 상황에 처하게도 된다.


또 다른 경우도 있었다. 어머니가 우울증이었던 경우인데, 이 경우도 딸이 어머니의 증상을 그대로 영향을 받았는지, 우울하고 분노하는 등 감정기복이 심하고, 그래서 이러한 현상 때문에 갈등을 겪고 고통을 겪는 가정이었다. 오랫동안 치료작업을 하였으나, 서로가 감정조절을 잘 하지 못하면서, 유아기적 모습에 빠져 있었기에 쉽지 않았던 심리상담이었다고 기억한다. 결국 어머니의 우울증을 그대로 방치한 채, 결혼하면 나아지겠지, 자녀를 출산하면 나아지겠지 하고 방치를 하다가 문제가 더 커진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우울증으로 자살하는 경우를 제외한다고 하더라도, 우울증으로 인하여 발생되는 가정내 문제들은 너무나 많다. 특히 가정 내 우울한 구성원이 한 사람이라도 있다면, 그 가정의 모든 에너지 순환구조는 충전되는 구조라기보다는 소진되는 구조가 되어 버린다. 그래서 조금만 어려움이 오더라도. 더욱 지치게 되고 더욱 힘들게 된다. 따라서 자녀들이든 부모들이든 우울감이나 우울증상이 심하다면. 심리상담이나 약물치료 등을 통해서 우울증을 치료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참 유감스러운 것은 정신건강의학과의 폐쇄병동에 들어가 보면, 몇 달 전에 있었던 분이 다시금 재입원을 하는 등 입원과 퇴원의 반복행위를 이어간다는 것. 아울러 우울증인 분들은 타인과의 관계형성이나 자기표현 등등에서 매우 방어적이거나 소극적이면서. 퇴원 후에도 생활의 변화나 관점의 변화를 시도하지 않는 등으로 다시금 원위치로 돌아오는 경우가 잦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 생각하기를 영원히 고치지 못할 것이라는 신념과 함께. 자존감이나 자아상이 많이 왜곡되어 있는 경우도 본다.


우울증은 가볍게 볼 문제가 아니다. 누구는 쉽게 극복했다고 하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다. 관계의 병이요. 신념의 병일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에 변화를 주고. 주변인들의 지지와 격려가 필요한 것이기에,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소홀히 한다면, 잘 극복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우울감이 지속적으로 유지가 되어서 우울증으로 의심이 된다면, 부끄러워하지 말고 용기를 내어서 심리상담이나 약물치료를 할 것을 권한다. 이러한 것은 개인의 행복감과 자존감을 위해서도 그렇지만, 자신의 주변인들과의 관계를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다. 바라기는 우울증으로 방치하지 않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