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가출한 자녀 그리고 부모는.....

공진수 센터장 2014. 6. 14. 07:0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음악치료사)

미술심리상담사 (미술치료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메일문의 : kongbln@daum.net


요즈음 청소년들은 가정 내에서 욕구불만이 쌓일 경우, 가출이라는 돌발행동을 합니다. 모든 일들이 그렇듯이 처음 가출하는 것이 어렵지 한 번 가출을 하고 나면, 욕구불만이 생길 때마다 두 번 세 번 가출하는 것은 식은 죽 먹듯이 합니다. 그러다 보니 부모들은 자녀들이 가출을 하고 나면, 처음에는 당황하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분노하기도 하며 우울하기도 하는 등 정말 멘붕에 빠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어떻게든 찾고 찾아서 그리고 달래고 달래서 자녀를 집으로 데리고 옵니다. 그런데 이러한 과정이 결코 해결책이 되지 않을 경우, 부모들은 서서히 소진되어 버리는 상황이 옵니다.


자녀들이 가출을 하는데에는 이유가 많이 있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해 볼 것은 학업에 대한 스트레스일 수 있습니다. 학교에 가는 것이 부담스러운 경우입니다. 아울러 학교생활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입니다. 또래집단 안에서 받는 스트레스 말입니다. 그런데 이것보다 더욱 큰 요인은 가정 내에서 받는 스트레스일 것입니다. 부모와 자녀간에 의사소통이 원할하지 못할 경우 자녀들은 가정에서 벗어나려고 합니다. 힘든 상황 속에서 탈출구로 가출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렇게 가출하는 청소년들의 경우, 자기의 내면을 잘 표현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쉽게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회피하면서 문제와 직면하는 것을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찌 되었든 가출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고생의 길입니다. 경제적으로도 취약한 청소년들에게는 매우 힘든 시간입니다. 그렇다면 자녀들은 왜 가출을 할까요? 그것은 바로 가출을 통해서 얻는 무엇인가가 가출을 통해서 겪는 고통보다 더 크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울러 가출을 통해서 청소년들이 욕구를 표현하는 것이, 말로 표현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상황에 대해서 부모들은 자녀의 가출에 대한 분노 때문에, 자녀의 마음읽기를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녀를 찾고 나서도 어떻게 자녀에게 해 주어야 할지 몰라서 더 당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니 결국 자녀와의 갈등이나 자녀의 어려움에 대한 중재 및 개입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다시금 자녀가 가출을 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일단 자녀가 가출 후에 발견되거나 스스로 귀가를 한다면 그 다음이 매우 중요합니다. 먼저 자녀가 가출에 대해서 과도한 수치심과 죄책감을 갖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예민한 문제에 대해서는 귀가 후에 바로 언급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수치심과 죄책감을 가진 자녀에게 이중으로 고통과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일단은 자녀의 이야기를 경청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자녀의 눈치를 볼 것이라 아니라 서로가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 수 있도록 대화를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또한 부모는 부모교육 차원에서, 자녀는 자녀의 욕구표현과 분노표현 등에 대한 차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과정들이 다시금 가출을 만드는 환경을 지양하고,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비슷한 상황이 다시금 오더라도 가출이라는 방법이 아니라, 서로 협의하고 공감하는 분위기를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인간은 다른 실수를 계속 하는 것이 아니라, 동일한 실수를 계속한다고 주장한 어떤 심리학자의 이야기는 이런 점에서 타산지석으로 삼아볼 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