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사회성

공진수 센터장 2014. 6. 18. 13:0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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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학부모들을 만나보면 자녀들의 사회성에 대한 관심이 높다. 자녀의 또래관계 혹은 친구관계가 좁다고 걱정하는 학부모들도 많다. 아울러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것에서도 어려움을 보인다고 말하는 학부모들도 많다. 그렇다 보니 나중에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에 전전긍긍하기도 한다. 그런데 부모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아이들은 또래집단 안에서 갈등까지 만들어서 낙인이 찍히는 것 같다고 말하는 학부모들도 많다. 그렇다. 사회성이 부족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간관계가 넓다고 사회성이 좋은 것일까? 물론 그럴수도 있지만, 그것은 사회성에 대한 일부분만 보는 것이다. 사회성이란 대인관계 뿐만 아니라 자기표현과 감정표현 및 타인수용과 타인배려, 소통과 공감 등등 다양한 부분을 종합적으로 보아야 한다. 이것은 지적인 능력과는 큰 영향은 없으며, 공부는 상위권이라고 하더라도 사회성이 떨어져서 외톨이처럼 지내는 아이들도 많다. 그리고 자신의 감정에 대해서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고, 자신의 욕구에 대해서도 잘 표현하지 못하며, 심지어 타인의 표현에 대해서도 수용과 타협하지 못한다면, 성적이 아무리 좋더라도 사회성은 떨어지는 경우도 자주 본다.


그러다 보니 학교 다닐 때에는 공부도 잘 했는데, 막상 사회생활은 헤매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다. 학교 다닐 때에야 고분고분하고 공부 열심히 하면 인정받고 칭찬받는 구조이지만, 사회생활이란 그렇지 않기 때문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똑똑이가 되어 있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나 역시도 동창회 등과 같은 모임에 가 보면, 몇 몇의 친구들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그래서 삶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서 친구들도 등지고, 인간관계에 대해서도 회피적이거나 방어적 혹은 소극적으로 머무는 친구들이 있다.


사회성을 길러주기 위해서는 아이가 태어났을 때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만 3 세까지 엄마와의 애착관계가 매우 중요한데, 이 애착관계에 손상이 오면 아이는 세상이나 사람을 믿는 것에 장애가 온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쉽게 세상에 적응하고자 하지도 않고, 사람과의 관계형성에서도 자신감보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스로가 스스로를 소외시키는 등의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따라서 산후 우울증과 같은 증상이 산모에게 온다면, 막연히 기다릴 것이 아니라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아울러 아이들은 가정에서부터 사회성이 길러지기 때문에, 부모의 양육태도 등에서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 아이가 자율성과 주도성을 보이기 시작할 때, 아이를 억압하거나 통제하려고 하기보다는 아이에게도 일정한 자유를 주어서,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어야 한다. 이러한 양육태도는 나중에 아이가 또래집단에 들어갔을 때, 타인과의 관계형성에서도 수용적이면서 개방적인 성향을 가짐으로써, 타인과의 관계형성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말을 배우기 시작할 때 되도록이면 완성된 문장으로 표현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자녀들이 자기표현이나 감정표현에서 생략하거나 회피하거나 방어하는 성향을 줄일 수 있다. 그렇지 않을 경우, 감정표현에 제한을 두고 억압을 함으로써, 타인과의 소통에서 어려움을 가질 수도 있다.


결국 우리가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더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지적인 우수성보다 사회성의 능력인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즉 홀로 사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언제나 그리고 어디서나 타인과 관계를 맺어야 하는 환경 속에서 살 수 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리고 여기에서 필요한 것은 성적이 아니라 사회성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사회성을 기르는데에는 위에 적은 몇 가지 외에도 다양한 요인들이 있다. 그러나 오늘은 이만 적어본다. 아이의 사회성 키우기에 자신감이 없는가? 전문가와 상의해 보고 상담해 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