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청소년들은 왜 저항을 하는가?

공진수 센터장 2014. 6. 19. 01:0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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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학부모들이 자녀들의 성장과 발달 과정 속에서 고민하는 시기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사춘기가 시작되는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중학교 2학년 정도에 시작된다는 사춘기가 이제는 아이들의 성장과 발달 속도가 빨라지면서, 초등학생의 고학년까지 그 연령이 내려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학부모들은 자녀들이 언제 사춘기가 시작되느냐에 대해서 고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두려워 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에게 사춘기가 오면, 부모와 갈등이 더욱 많아지거나 강해지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잘 모르는 부모들은 걱정과 두려움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으로 자녀와 부모의 연령 차이는 최소한 20에서 25년 정도의 차이가 벌어집니다. 그러다 보니 부모가 살았던 20 여년 전과 자녀들이 살아가는 지금과는 너무나 많은 차이점이 벌어지는데, 부모들은 자신의 과거 경험에 근거해서 자녀들을 양육하려고 하니 갈등이 벌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사실 아이들이 사춘기가 왔다는 것은, 청소년이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춘기에 대한 개념이 부정적이기에 때문에 저는 아래 글에서 청소년기라고 적고 싶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청소년기의 자녀들에 대해서 알 필요가 있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그들과 갈등을 최소화하고, 소통과 공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청소년기의 자녀들에 대해서 잘 알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을 만나보면 욕구불만이 많습니다. 어린이처럼 놀기에는 싫고 어른처럼 놀려고 하니 통제와 제한이 많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신체적으로 생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심리적으로 정서적으로 변화를 겪으면서, 몸은 어른 같은데 대우는 어린이 같은 대우를 받는 것에 서운한 점이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어른 흉내를 내기 시작합니다. 담배도 몰래 펴보고, 술도 몰래 마시기 시작합니다. 어찌보면 호기심에서 시작하고 또래집단 안에서의 군중심리에 의해서 시작한 것인데, 나중에는 조절이 하지 못해서 의존하게 되고  이런 가운데 발각이라도 되면 비난과 함께 낙인이 찍혀 버립니다.


특히 부모들에 의한 억압은 청소년기 자녀들에게는 분노를 가지게 합니다. 그리고 그 분노는 저항감으로 쌓이면서 부모와 갈등을 만들기도 하고, 그 분노감을 잘 해소하지 못했을 때에 또래집단 안에서 풀기도 하면서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합니다. 따라서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청소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부모의 어린 시절에 근거한 이해가 아니라, 오늘날의 문화와 환경 속에서 새롭게 형성된 청소년기의 특징들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이러한 청소년 알기에는 자녀들과의 대화가 매우 중요합니다. 미리 선입견과 고정관념 속에서 이루어지는 대화가 아니라, 개방적이고 수용적인 입장에서 다가가는 대화와 소통 그리고 공감이 필요합니다.


오늘날의 청소년들은 매우 힘들고 고된 삶을 살고 있습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자신의 감정을 해소하고 살기에는 너무나 바쁩니다. 여기에 마음을 터 놓고 대화를 할 대상자도 적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다 보니 오늘날 청소년들의 마음 속에는 공허함이 가득하고 좌절감이 가득합니다. 열심히 노력해도 미래는 잘 보이지 않고 불안하다고 합니다. 그런데 기성세대 또는 부모들은 열심히만 하라고 몰아 세운다고 합니다. 동기부여에 대해서는 관심도 없고, 결과에 대해서만 몰입한다고 불만을 토로합니다. 그래서 몇 등이 올라갔는지보다는 1등을 못했다는 것에 대해서 비난을 한다고 불만을 합니다.


그러다 보니 사소한 것에서도 폭발을 하는가 하면, 부모와의 대화와 소통에는 관심도 없고 노력도 없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부모들은 섭섭해 하거나 저 나이때는 다 저렇지 하고 외면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청소년들의 내면에는 분노감과 저항감이 자라기 시작합니다. 결국 청소년 시기에 해결되지 않은 감정들은 성년이 되어서도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성격이 더럽다느니 혹은 성격이 나쁘다느니 하는 비난 속에서 갈등이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혹 청소년기 자녀들이 저항감으로 무장된 것 같다면, 양육 스타일에 변화를 주시고 자녀와의 대화와 소통에 노력을 기울이시길 바랍니다. 이러한 것에 어려움이 있다면, 자녀 양육과 관련하여 그리고 자녀와의 소통과 관련하여 부모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