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아이가 책을 보지 않는다면?

공진수 센터장 2014. 6. 17. 16:0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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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책을 보지도 않고 보기도 싫어한다면서, 혹시 집중력 저하 혹은 주의력 결핍이 아니냐고 걱정하며, 심리치료센터로 데리고 나오는 부모들이 가끔 있다. 여기에는 두 가지 관점이 있는 것 같다.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과 집중력 혹은 주의력에 대한 부분이다. 후자인 경우는 아이를 지속적으로 관찰하여 진단해야 할 부분인 것 같고, 전자인 경우는 아이가 왜 책을 좋아하지 않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는 사안인 것 같다. 오늘은 전자의 경우를 이야기 해 본다.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에는 이유가 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디지털 기기가 우리의 생활을 지배하는 구조 속에서는, 책을 가까이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책을 읽는다는 것을 공부하는 것과 동일화 하는 경우, 공부도 싫은데 책을 읽을리는 없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나의 상담경험으로 볼 때 이런 경우도 있었으니, 그것은 부모가 책을 좋아하면서 자녀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를 하거나 억압을 한 경우, 아이들은 저항감 때문에 오히려 책을 가까이 하지 않았던 경우도 있었다. 또한 읽는 것에 대한 흥미와 만족이 없는 상태에서는 아이들이 책을 가까이 할 이유가 없다.


책이라는 것은 여러 면에서 좋은 점이 있다. 지식을 쌓는 부분도 있지만, 간접 경험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에서도 포괄적이며 통합적으로 도움이 되기도 한다. 또한 책을 읽으면서 상상력과 내용을 이미지화 하는 등의 두뇌활동을 통해서 인지적, 정서적, 심리적 발달 등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기도 하고, 책을 가까이 하라고 잔소리를 하는지도 모른다. 정작 부모는 책을 가까이 하지 않으면서도.....


그럼 자녀들에게 책을 가까이 하기 위해서 부모가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여러 가지가 있을 듯한데, 몇 가지만 적어보면 아래와 같다. 먼저 적절한 시기에 독서의 즐거움을 가르치라는 것이다. 먼저 부모가 책을 읽어주는 것부터 시작하고, 그림책에서 그림과 활자가 있는 책으로 변화를 주면서 시작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을 습관화 시키는 것이 좋다. 아울러 가정 내에서 책들을 많이 준비해 주는 것이 좋은데, 일반적으로 많은 가정에서는 책들이 많이 있지만 이러한 것이 잘 정리가 되어 있지 않을 경우, 자녀들에게는 책에 대해서 접근하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 수도 있다. 따라서 적절하게 책을 구입하고 정리해 주는 것도 많은 양을 소장하는 것보다는 좋다. 즉 자녀의 수준에 맞는 책들도 준비해 주는 것이 좋다. 아빠 엄마에게 좋은 책이라고 자녀에게 읽기를 강요하는 것이 금물이다.


또한 책이 손에 쉽게 잡히는 위치에 두는 것도 좋다. 전시용처럼 책을 높은 꽂아 두거나 자녀들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위치에 둔다면, 책은 그냥 장식품일 것이다. 또한 독서를 할 수 있는 조용한 장소나 공간을 만들어 주는 것도 좋다. 소란스러운 TV 근처나 거실에서는 책을 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바로 독서의 롤모델을 제공하는 것이다. 부모는 TV에 빠져 있고, 드라마나 스포츠에 빠져 있으면서, 자녀들에게 독서를 하라고 하는 것은 이중구속에 해당되는 행위이다.


또한 책에 대해서 자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다. 인간이란 어떤 정보를 듣고 그것에 흥미를 느끼면, 그것에 접근하고자 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가끔씩은 도서관을 찾아가서 독서에 대한 자극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지막으로 자녀들이 독서를 할 경우, 칭찬과 격려를 해 주는 것이다. 당연한 것으로 보지 말고 독서행위에 대해서 나름대로 칭찬과 격려를 받는다면, 자녀들은 독서에 대한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고 독서행위를 가치있게 생각할 것이다.


너무 이론적인 내용을 적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책을 읽는 습관은, 다른 일을 할 때에도 몰입을 할 수 있는 훈련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또한 저자의 주장과 논조에 대해서 공감을 하거나 비판을 하는 등의 능력향상을 통해서, 정보획득 이상으로 사회생활 속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혹 자녀들이 책을 가까이 하지 않는가? 야단을 치기에 앞서서 부모의 독서습관은 어떠한지를 먼저 돌아보고, 부모로서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무엇일까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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