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수동공격

공진수 센터장 2014. 7. 2. 00:0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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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부모 말을 잘 듣지 않으면, 부모들의 자존심은 상처를 받는다. 부부간에도 서로가 서로에 대한 요구를 잘 들어주지 않거나 들어주더라도 미적미적하면서 반응을 하면, 부부간에 분노가 끓어오른다. 위와 같은 상황을 일반적으로 수동공격이라고 부른다. 능동공격에 비해서 겉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지만, 상대방을 공격하는 방식이다. 대표적인 것인 침묵해 버리는 것이다.


능동공격은 공격자가 갑과 을의 관계에서 갑에 해당되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공격을 할 수 있지만, 수동공격의 경우에는 공격자가 을의 입장에 서기 때문에 능동적으로 하지 못하는 공격을 수동적으로 하는 것이다. 이러한 것은 부부상담이나 가족상담을 해 보면 더욱 느낀다. 개인상담이나 개별상담에서는 자신을 잘 표현하던 내담자라도, 부부가 함께 하거나 가족이 함께 하면 입을 꾹 다물어 버리거나 자기표현을 억압하면서 일종의 저항을 하는 것인데, 이러한 상황이 되면 부부나 가족 뿐만 아니라 상담자도 당황할 수 있기 때문에, 수동공격에 대한 지혜로운 대처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아울러 집단상담으로 학생들을 내담자로 상대하다 보면, 수동공격을 하는 학생집단 내 내담자들도 많은데, 이러할 때 상담사는 이러한 상황을 잘 극복하는 지혜와 내공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낀다. 실제로 나의 경우 얼마 전 만났던 학생집단에서 어느 한 학생이 설문지에 낙서를 하자, 다른 학생들도 그 학생을 따라하면서 수동공격을 받아본 적도 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위에서도 잠시 적었지만 수동공격을 받는다는 것은, 수동공격하는 사람에 비해서 권력적으로 강하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수동공격을 당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수동공격을 받은 사람들은, 자존심도 상하고 분노도 끓어오르기에 능동공격으로 맞서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가 부부사이에 혹은 부모와 자녀사이에 많이 일어난다. 그러다 보니 능동공격 못지않게 수동공격을 잘 다루지 못하면, 관계가 위험해지게 된다. 즉 강한 자가 좀 더 이해하고 포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니 약한 자의 입장에서는 마음의 상처와 아픔을 더 가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배우자가 혹은 자녀들이 수동공격을 해 온다면, 좀 더 여유있는 마음과 그들을 포용할 수 있는 훈련이 필요하다. 자존심을 내세우기보다는 좀 더 상황을 포괄적이며 통합적으로 보는 여유도 필요하다. 그런데 이것이 말 그대로 잘 안 된다는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즉 감정조절이 잘 안된다는 것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평소에 자신의 감정온도를 잘 유지하고, 조절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즉 자신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부부사이에는 본의 아니게 수동공격적인 방법으로 부부싸움을 하면서, 관계도 깨지고 상처도 받고, 결국 이러한 것이 자녀에게 그대로 전이가 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 나면, 관계를 정리하려고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니 수동공격보다는 적극적으로 자기표현을 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자기표현이 서툰 배우자가 있다면, 상대방의 이야기를 좀 더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결국 이러한 과정들이 잘 유지될 때, 자녀들은 부모의 모습을 롤모델 삼아 자연스럽게 자기표현과 갈등해결 등을 배우게 되어 있다. 오늘 알게 된 수동공격, 능동공격 못지않게 파괴력이 있다는 것 꼭 기억하길 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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