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부부 (1)

공진수 센터장 2014. 7. 12. 15:37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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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의 수 많은 단어 중에 아름다운 단어를 뽑으라면 참 많을 것이다. 그 중의 하나는 바로 부부가 아닐까 생각한다. 사랑하기 때문에 부부의 인연을 맺고, 사랑하기 위해서 부부의 인연을 맺으니, 그 어느 단어보다도 부부라는 단어는 아름다운 단어 같다. 그런데 이렇게 사랑스러운 부부도 갈등이 벌어지면, 그 어느 존재보다도 힘든 존재로 변하는데, 오늘부터 몇 번에 걸쳐서 부부에 대해서 글을 올려본다. 여기에 나오는 글들은 부부상담을 통해서 일부분 인용 각색되었음을 미리 밝혀둔다.


결혼한지 반년도 되지 않은 이 부부에게 남들은 깨가 쏟아지지 않느냐고 물어보지만, 막상 그들의 신혼생활에는 먹구름과 번개가 몰아치는 듯하다. 결혼하면 알콩달콩 살 줄 알았는데 막상 신혼생활은 그렇지 못하니, 서로간에 욕구불만이 높다. 여기에 연애 때에는 그렇게도 자상하고 배려 많았던 현재의 남편이, 결혼 이후에는 변해도 너무 변한 사람처럼 아내에게 다가오니, 아내는 한편으로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결혼 후 신혼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업무를 핑계로 늦은 귀가는 둘째 치고, 하루가 멀다하고 술을 먹고 들어오는 모습 속에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것으로 오해하기 시작한 아내. 여기에 혹시 숨겨놓은 옛 애인이라도 있지 않은가 하는 의심이 생기면서, 아내는 남편의 핸드폰을 슬쩍 훔쳐보는 모습까지 생겼다고 했다. 원가족과의 생활 속에서는 비교적 사람을 잘 믿는 편이었다는 아내는, 현재 자신의 모습 속에서 스스로 병자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마다 마음이 편치 못하다고 했다.


결국 이러한 것들이 누적되다 보니, 어느 날 부부싸움이 벌어지게 되었고, 그 부부싸움의 후폭풍은 예상 밖이었는데, 그것은 바로 남편의 물리적 폭력. 그 이후로 두 사람의 관계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생긴듯 했으며, 남편은 대수롭지 않은 일에 대해서도 큰 소리를 지르는 등 아내로서는 당황스럽기도 하고, 황당스럽기도 했다고 했다. 결국 부부상담에 나온 그 부부를 만나보니, 각자가 그동안 겪은 일에 대해서 다른 귀인을 하는 것을 느꼈다.


아내는 남편의 성격을 들먹이며 남편의 내적귀인을 언급했지만, 남편은 자신의 환경과 상황을 설명하며 외적귀인을 하는 면에서, 부부가 평안한 삶을 영위하기에는 인식의 차이가 크다는 것을 느꼈다. 그렇다. 우리는 무슨 일이 일어나면 그 일의 원인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원인 밝히기를 통해서 다음에 다가올 것에 대한 예측을 하게 된다. 이러한 과정을 우리는 귀인이라고 한다. 귀인에는 내적귀인과 외적귀인이 있는데, 이러한 귀인의 차이로 인하여 동일한 일을 당해도 다른 관점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위에 적은 부부의 경우, 삶의 태도에 대한 변화도 필요했지만, 그것 못지않게 귀인에 대한 이해와 함께 각자의 인식에 대한 소통이 필요함을 느낄 수 있었다. 다양한 상황에 대해서 서로간에 대화를 나누고 의견을 주고 받는 등 소통 훈련을 통해서, 상대방의 마음과 생각을 이해하는 훈련을 하고 나서야, 서로 의견이 다르더라도 이해할 수 있는 방법과 능력을 조금씩 터득하면서, 신혼생활의 갈등은 서서히 해결할 수 있었다.


부부란 서로 다른 문화권에서 온 남녀라고 생각하면 된다. 문화가 다르면 인식도 다를 수 있다. 아울러 문화적 배경이 다르면 서로에게 요구하는 것도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신혼생활 속에서 부딪히는 여러 가지 모습들은, 시간이 해결한다고 막연히 기대할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문화적 이해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것이 바로 부부상담일 수도 있다. 오늘날 심리학에서도 문화심리학이란 분야가 있다. 서양과 동양이 다르듯이, 각 문화권마다 심리가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연구하는 부분이다. 신혼부부에게도 이러한 부분이 필요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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