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부부 (2)

공진수 센터장 2014. 7. 13. 00:0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음악치료사)

미술심리상담사 (미술치료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메일문의 : kongbln@daum.net


우리 사회가 성적인 부분에 대해서 자유분방한 것 같기도 하지만, 막상 공개적인 장소에서의 성적인 언급에 대해서는 매우 소극적인 부분들이 있다. 이러한 것은 부부관계 속에도 있으니, 남편과 아내가 성적인 부분에 대해서 언급하는 것에는 불편해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남편은 여성을 잘 모르고, 아내는 남성을 잘 모르는 경우도 있다. 사실 부부생활에서 성생활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자녀를 임신하는데에도 중요하지만, 부부간의 소통과 표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어떤 부부들은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강박적으로 대화를 회피하는 경우도 있다. 성에 대해서 과도한 반응을 보이는 것인데, 그것은 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에 대한 수치심과 부끄러움 뿐만 아니라, 자신을 너무 밝히는 사람으로 볼까봐 하는 두려움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서 친구 사이에는 온갖 음담패설 등의 성적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정작 부부생활을 하는 부부 사이에서는 알아도 그만, 몰라도 그만이라는 생각으로 부부의 삶을 이어가다가 부부갈등이 벌어지는 경우도 있다.


성기능 장애를 가지고 있는 남편이 있었다. 장애를 가지고 있다 보니 부부생활에도 적극적이지 않게 되었다. 남편의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 잘 알지 못하던 아내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아내의 선입견으로는 남성들은 성적인 부분에 대해서 매우 적극적이라는 관점을 가지고 있었으며, 아직 우리 부부는 권태기에 빠지지 않았다고 생각하는데, 남편은 무슨 이유 때문인지 부부생활을 회피하는 듯한 모습 속에서, 혹시 외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불편한 감정이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의심은 확신으로 발전하면서 어느 날 남편을 닥달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한편 남편은 자신의 문제를 드러내지 못하고 전전긍긍하면서 아내의 추궁을 받고 보니, 한편으로는 억울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수치스러워서 말을 꺼내지 못했다고 한다. 결국 부부상담을 하면서 남편의 문제를 알게 된 부부. 남편의 문제는 일종의 성적 혐오장애라는 것이었다. 이성과의 성적접촉을 혐오하고 적극적으로 회피하는 반응을 보이는 것으로, 키스나 애무 등에서도 장애가 발생되는 경우가 있다.


그 원인으로는 심한 성적 학대나 폭력을 당한 경우가 있는데, 이것 외에도 오이디푸스 갈등에 의해서도 생긴다고 한다. 결국 남편의 문제점을 알게 된 아내는 남편의 심리상담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기로 하고, 그동안의 오해를 풀게 되었다. 남편의 성기능 장애를 잘 몰랐다면 의심이 확신이 되어서 이혼까지 갈 수 있는 일이었다.


사실 성기능 장애에는 다양한 장애들이 있다. 성욕 감퇴장애, 성적 혐오장애, 여성 성적 흥분장애, 남성 발기장애, 여성 절정감장애, 사정장애, 조루증, 성교통, 질 경련증 등 종류도 다양하다. 이러한 장애가 있게 되면 부부생활에 방해가 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것에 대해서 부부간에 정보를 교환하고 서로 지지하는 체제가 되지 않으면, 오해는 오해를 낳고 그 오해로 인하여 부부간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부부간에 성적인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함묵하지 말고 서로가 공개하고 소통하는 모습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부부 사이의 성은 거룩하면서도 고귀한 것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