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훔쳐보는 부부상담 (2)

공진수 센터장 2014. 7. 15. 17:14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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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심리 중에는 미래를 예축하고 싶어하고 무엇인가 통제를 할 수 있다고 느낄 때, 편안함 혹은 안정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반대로 이러한 것들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불안감을 느끼거나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들도 있다. 그것도 보통 수준을 넘어서 과도하게 느끼는 경우도 있다. 남녀의 관계 속에서도 상대방을 통제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다.


A와 B는 동호회 모임을 통해서 알게 된 사이다. 처음부터 친했던 것은 아닌데 동호회를 통해서 한 번 두 번 보다 보니 서로에 대한 호감이 생기게 되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서 결혼까지 약속한 사이가 되었다. 그런데 두 사람 중 한 사람의 대인관계가 좋다보니, 주변에는 동성들과의 관계도 좋았지만, 이성과의 관계도 좋다보니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 결혼까지 약속한 상대방이 이것을 오해하기 시작한 것.


그래서 동호외 모임 이후에 데이트를 하다보면 다툼이 이어지는 경우가 자주 있게 되었고, 그 와중에 언쟁을 넘어서 물리적 폭력까지 주고 받는 상황까지 가게 되었다. 말 그대로 데이트 폭력이 일어난 것이다. 이러한 데이트 폭력은 주먹다짐을 하거나 물건을 집어 던지는 수준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심할 경우에는 상대방의 목을 조를 정도로 서로가 분노조절과 감정조절을 잘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은 결혼식을 계속 준비하게 되는데, 그것은 서로가 좋아하거나 사랑하는 것도 있었겠지만 주변인들의 시선을 의식한 것이었다.


양쪽 부모의 시선과 동호회 사람들의 시선, 친구들의 시선을 의식하다 보니, 서로의 문제가 심각했음에도 불구하고 결혼까지 간다는 원칙을 고수했던 것이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두 사람은 과연 결혼을 결정하고 진행하는 것이 괜찮은 것인지, 혹 지금의 판단이 나중에 더 큰 화를 불러오는 것은 아닌지 불안하다며 예비부부상담을 신청해 왔던 것이다.


먼저 데이트 폭력에 대해서 적어보면, 데이트 폭력은 매우 위험하다. 왜냐하면 이것이 그대로 묵과될 때, 데이트 폭력은 가정폭력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데이트 폭력이 지속적으로 그리고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면, 결혼보다 더 시급한 것은 데이트 폭력에 대한 원인찾기와 심리적 치료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결혼 후에는 상대방을 더욱 통제하면서 그 통제감에 문제가 생길 때, 분노가 일어날 수 있으며 이어서 폭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예비부부를 상담하면서 느낀 점은 두 사람 다 성장기에 아픔과 상처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 특히 부모 중에서도 이성 부모에 대한 심리적 문제가 두 사람의 관계 속에 그대로 투사되면서, 서로가 상대방을 통제하며 그들의 언행을 미리 예측하는 선입견과 편견 속에서 바라보기 시작하니, 두 사람은 모두 다 심리적으로 관계에 대한 불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예비부부상담을 통해서 문제의 원인을 알게 된 두 사람은, 상대방의 심리적 상처에 대한 직면과 함께 과도한 통제에 대해서 포기하는 훈련을 해야만 했다. 아울러 오해가 생길시에는 서로 인격적으로 대화와 소통을 통해서 상대방의 의견을 경청하고, 거기에 따른 느낌과 생각을 공유하면서 오해가 오해를 낳고, 화가 화를 불러오는 삶의 방식에 변화를 주기로 약속을 하고, 그것을 지키며 행동으로 옮겨보는 훈련 중이다.


조만간 결혼을 통해서 새로운 가정을 이룰 이 예비부부의 삶 속에, 어떤 변화가 올지에 대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미리 대처하고자 노력했던 이 예비부부의 모습은, 그 어느 모습보다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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