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자존감 (11)

공진수 센터장 2014. 7. 17. 10:15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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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자기고양의 욕구가 있다고 한다. 자신을 좀 더 긍정적으로 보려고 하는 욕구라고 한다. 예를 들어서 교통법규를 어겨서 교통경찰에게 잡힌 운전자가 '제가 평소에는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편인데, 오늘은 바빠서리.....' 라며 변명 아닌 변명을 하게 되는 것도, 자신을 이왕이면 좋게 보려고 하는 욕구에서 나온 말일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자기고양 욕구가 거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있으니, 바로 우울증 내담자나 은둔형 외톨이 내담자들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이들의 특징 중에는 무기력함도 있지만, 자의식에 대해서는 매우 부정적인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못난 부분에만 몰입을 하는가 하면, 이 세상은 정말 두렵고 무서운 곳으로 인식하기도 한다.


그래서 세상에 나온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고, 매우 무의미한 일이 되어 버린다. 그런데 주변에서는 이 부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을 통한 지지가 이루어지지 않고, 오히려 비난의 대상이 되거나 불만의 대상이 되면서 희생양이 되어 버리는 존재가 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부모들의 경우에는, 위에 적은 것과 같은 자녀들이라도 있을 경우에, 부모의 욕구 좌절에 대한 분풀이나 화풀이로 이들이 대상이 되곤한다.


우울증 내담자나 은둔형 외톨이 내담자들을 만나보면, 그들의 무의식 속에 자신을 바라보는 시각이 왜곡되어 있음을 본다. 그리고 이러한 왜곡된 자의식은 단기간에 생성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속에서 무의식화 되어 버려서, 남들이 볼 때에는 이해하기 어렵겠지만, 내담자 스스로는 매우 익숙한 사고의 틀로 만들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보니 그러한 사고의 틀에 의한 태도와 행동 역시 사고의 틀을 강화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진다.


그래서 심리상담 속에서 그들이 만드는 작품이나 기타 활동 속에서 칭찬을 주어도 부정하거나 덤덤하게 받아들이며, 자기 스스로 자신의 작품이나 기타 활동에 대해서 부정적 평가를 하기도 한다. 부정적 사고와 태도 그리고 행동이 하나의 원을 이루어서 계속 돌고 있는 순환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하니 자존감이 회복될 시간도 기회도 사라지게 된다.


그 원인에 대해서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어떤 내담자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부모로부터 칭찬과 격려를 받은 기억이 거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비난과 비판에는 익숙하지만 누군가가 칭찬과 격려를 해 주면, 어색하기 그지 없다면서 힘들어한 내담자도 있었고, 어떤 내담자는 부모와의 따스한 눈맞춤을 한지가 언제인지 모르겠다며, 타인과의 눈맞춤에 어려움을 보인 내담자도 있었다.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자존감이 낮다 보니, 타인이 바라보는 것도 싫고 자신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것도 싫은 모습이었다.


혹 여러분은 자기고양 욕구가 어느 정도이신가요? 과하십니까? 아니면 부족하십니까? 적절한 자기고양 욕구는 타인과의 교류 속에서 적절하게 통제도 받고 조절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소통과 교류를 잘 하는 사회성이 중요한 것입니다. 아울러 이러한 자기고양 욕구가 적절하게 유지될 때, 우리는 자존감을 지킬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자신을 다시금 돌아보는 시간이 되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