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훔쳐보는 부부상담 (3)

공진수 센터장 2014. 7. 17. 00:0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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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잔소리 때문에 부부상담에 나온 A와 B. 부부상담을 진행해 보니 두 사람은 의사소통 성향에서 약간 달랐다. 그런데 이러한 다른 성향이 연애 때에는 무척 좋게 보였던 모양이다. 그럼 무엇이 달랐는가? 결론적으로 적으면 아내는 비절제형의 사람이었고, 남편은 절제형의 사람이었다. 무슨 일이 벌어지면 아내는 그 즉시 말해버리고 표현해 버리는 - 그러면서 뒤끝이 없다고 함 - 비절제형의 사람이었고, 남편은 절제형의 사람이었다는 것이다.


연애 때는 이러한 다른 점이 서로에게 매력을 주고 호감을 주는 것이었다. 말수가 적었던 남편은 애교를 부리고 대화를 이끌어가는 아내의 모습에, 자신에게 부족한 반쪽을 찾은 기분이었고, 아내 역시 자신의 수다를 지겨워하지 않고 잘 들어주는 남편에 대해서, 세상에 이런 사람을 없을 것이라는 마음에 일평생을 살아도 싸움 한번 하지 않을 것이라는 상상까지 했다고 한다.


그런데 결혼생활을 시작하면서 이러한 서로의 호감과 기대에는 실망과 좌절이 생겼으니, 그것은 남편의 반응 때문이었다. 사사건건 잔소리를 하는 아내 때문에 남편은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였다고 주장했다. 자녀들도 '우리 엄마는 말이 너무 많아요!' 하면서 엄마의 과도한 언어적 행위에 대해서 스트레스를 받는 듯했다. 그런데 아내는 그동안 너무나 익숙한 자신의 모습에, 변화를 준다는 것이 쉽지가 않다고 호소했다.


그렇다. 우리는 부부가 서로 다르면 더 재미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슷하면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물어보기도 한다. 물론 부부는 모두가 다 다른 모습이고, 그 속에서 느끼는 감정 역시 천차만별이다. 어떤 부부는 서로 말이 많아도 재미있게 살지만, 어떤 부부는 서로 말이 많아서 문제가 되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성향이 다를 경우, 갈등이 쉽게 벌어질 수도 있다. 처음에는 서로가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위의 부부처럼 그것이 긍정적인 효과보다는 부정적인 영향으로 드러날 경우, 오히려 독일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성향이 다른 부부들은 다른 성향에 대한 연구와 이해를 하고자 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특히 이러한 것이 결핍될 경우, 쉽게 이혼해서 관계를 청산하는 경우를 자주 본다. 이러한 경향은 신혼초에 더욱 많은 것 같다. 왜냐하면 부부에게 공통적으로 투자한 시간이나 비용, 정서와 심리 등이 적다보니, 서로 헤어지더라도 손해를 보는 것이 적다고 느끼기 때문일 수 있다. 특히맞벌이를 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런 경향이 있다. 헤어지더라도 경제적인 부분에서 큰 위협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위의 부부 같은 경우에는 비절제형의 아내가 조금 더 태도와 행동의 변화를 해야 했다. 왜냐하면 비절제형 아내와 절제형 남편으로 구성된 부부가, 비절제형 남편과 절제형 아내로 구성된 부부보다 갈등을 잘 일으키고, 그 영향력이 클 뿐 아니라 그 영향으로 관계가 끊어질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이 사회심리학자의 조사 결과 나타났기 때문이다. 따라서 연애시절의 수다와 애교가, 결혼 이후에는 적절한 절제에 의해서 조절되지 않으면, 오히려 독일 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결국 부부상담 속에서 자신의 언어행위에 대한 태도와 행동을 성찰하고, 새로운 변화 속에서 부부 사이의 의사소통에 대한 변화를 주고 나서야, 남편도 예전보다는 더 적은 스트레스를, 아내 역시 자기를 표현하되 상대방에게 과도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모습을 가지게 되면서, 관계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었던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혹 자신이 비절제형인지 아니면 절제형인지 알고 싶은가? 부부사이의 대화를 한번 녹음해서 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이고, 부부상담 등을 통해서 부부 사이의 소통에 대한 관찰과 분석을 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이다.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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