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뚱뚱하면 게으르다!!!!!

공진수 센터장 2014. 8. 12. 18:0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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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하고 싶지만 적당한 여친(남친)이 없어서 고민을 하던 분들 중에는, 혹 성격이 문제인가 해서 심리상담에 나오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런 저런 도움으로 여친(남친)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나지만, 도무지 인연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면서 하소연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무엇이 문제인지 모르겠다고 하소연을 하기도 합니다. 남자들의 경우, 요즈음 여자들 내 놓을 것도 없으면서 코와 눈만 높다고 합니다. 여자들의 경우에도, 요즈음 괜찮은 남자 만나기가 쉽지 않다고 하면서, 괴로운 심정을 토로합니다.

 

그러한 토로함을 가진 분들에게 여친(남친)을 고를 때 어떤 조건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물어보면, 다양한 반응들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어떤 분들은 경제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기도 하고, 어떤 분들은 성격적인 부분에 중점을 두기도 합니다. 외모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중점을 두기도 합니다. 그런데 어떤 분들은 딱 이것만 본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그것 중에는 뚱뚱한 사람은 싫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물어보니, 뚱뚱한 사람은 게으를 것 같다고 합니다. 일종의 선입견 혹은 고정관념이 작동하는 것이죠.

 

사람들은 위에 적은 것과 같이 예비 배우자나 친구 등을 사귈 때, 다양한 심리적 효과들이 무의식적으로 작동하게 됩니다. 그 중에는 현저성 효과라는 것이 있는데, 예를 들면 어떤 모임에서 대표를 뽑을 때, 발언이 많은 사람에게 대표를 하라고 권하는 경우, 바로 현저성의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보다 발언이 많다는 것은 두드러지게 되고, 그러한 사람은 리더십이 있겠지 하고 생각하는 것이죠. 막상 그렇지 않은데도 말입니다. 반대로 예쁜 여성이지만 웃을 때 보니 이빨 사이에 고춧가루가 끼어 있다면, 분위기가 확 깨는 것도 바로 현저성 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남녀 사이에는 후광효과의 역할도 큽니다. 예쁜 여자는 마음도 예쁠 것 같고, 일도 잘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이죠. 키 큰 남자는 능력도 배려심도 많을 것 같다고 생각하는 것도 이와 비슷합니다. 사실 아무런 근거도 없는데도 말이죠. 그렇다 보니 위에 적은 것과 같이 뚱뚱하면 게으를 것이라고 예단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첫 만남에서 외모가 아니다 싶으면, 더 이상 마음의 문을 열지도 않고, 대화의 문도 닫아 버리는 것이죠.

 

사람은 겪어 보아야 압니다. 외모가 주는 첫 인상도 있지만, 시간을 두고 지켜보아야 아는 것이 바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냥 초두효과에 빠져서 속단을 한다면 쉽게 인간관계를 맺기에는 어려움을 있을 수 있습니다. 이제 무더위가 서서히 물러가고 결혼 시즌이 다시금 찾아오는 듯 합니다. 아직 적당한 남친 혹은 여친이 없는 분들에게는 쓸쓸한 가을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위에 적은 것처럼 부적절한 선입견과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면, 사람을 사귀는데 그리고 선택을 하는데 그 폭은 좁을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