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폭력 - 꼭 심리치료 받아야 한다!

공진수 센터장 2014. 8. 26. 17:34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아동심리상담사/놀이치료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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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주변에서 문제의 심각성에 비해 유야무야로 넘어가는 것 중에는 술과 폭력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술 먹고 사고를 쳐도, 술 먹고 사고를 쳤다는 이유만으로 처벌을 가볍게 받거나 용납이 되기도 한다. 폭력도 그런 것 같다. 언어적 폭력,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군대폭력, 경제적 폭력, 정서적 폭력, 데이트 폭력 등등, 그 종류만 손꼽아 보아도 10개의 손가락이 쉽게 접힐 정도로 수많은 폭력이 우리 주변에 상존하고 있지만, 이러한 폭력의 위험성과 그 폐해성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것이 우리 사회가 아닌가 생각된다.


특히 데이트 폭력의 경우에는 그 심각도가 다른 폭력 못지않게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데이트 폭력이 그대로 간과된 상태에서 결혼을 하게 되면, 그것이 바로 가정폭력으로 이어지고, 가정폭력이 난무하는 가정에서 자라난 사람들이 학교폭력, 군대폭력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어느 것이 먼저 시작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러한 폭력들은 서로 순환적 관계를 맺고 있기 때문에, 혹 남녀가 사귀는 가운데 데이트 폭력이 일어난다면, 이것을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


일반적으로 폭력하면 여성들이 피해자일 것 같지만, 오늘날 심리상담을 해 보면 여성 혹은 남성 가릴 것 없이 약자가 피해자인 경우가 많다. 즉 힘이 있는 자가 여성이든 남성이든 관계없이, 힘이 없는 자 혹은 약한 자를 괴롭힌다고 보면 된다. 그런데 이렇게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의 내면을 보면, 과거에 폭력에 의한 아픔과 상처가 많은 경우를 본다. 부모로부터 학대나 방임과 같은 폭력에 노출되었던 자들이, 결국 나중에는 폭력의 행위자가 되어 버린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폭력 행위자들은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에 대한 의지가 매우 약하다. 그것은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가 불필요해서가 아니라, 과거의 아픔과 상처를 다시금 반추하기가 싫고, 혹 반추를 한다고 해도 과도한 수치심과 자책감 그리고 무기력감을 다시금 맛보는 경우가 있기에, 이러한 것을 회피하고 싶은 것이다. 그래서 마음 속에서는 아픔과 상처에 대한 치유와 치료를 원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실제로는 이러한 것들을 외면한 채 상처가 상처를 낳도록 방치하는 경우도 잦다.


이러한 삶을 살다가 내면의 폭력성을 표출해도 되는 약자가 생기게 되면, 내면의 폭력성은 서서히 외현화되면서, 과거의 피해자가 현재의 행위자가 되고, 나중에 나이가 들게 되면 다시금 미래의 피해자가 되어 버리는 것이다. 그래서 아동학대를 당한 아이들이 나중에는 부모를 학대하는 경우가 생기게 되고, 이들도 나이가 들면 다시금 자녀들을 통해서 부모학대의 피해자가 되는 것이다.


폭력은 치료가 필요한 병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을 방치하게 될 경우,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것 못지않게 자신에게도 피해를 준다. 경제적 손실 뿐만 아니라 심리적, 정서적 그리고 정신적 피해를 주는 것이기에, 그 피해성은 상상을 초월한다고 할 수 있다. 아울러 자신의 세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로 폭력을 물려주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치료가 꼭 필요하다.


아울러 폭력을 행사하는 사람들은 폭력 행사 이후에는, 선한 양처럼 사과도 하고 피해자가에게 잘 대해 주는 등 속죄행동을 하면서, 다시금 폭력의 악순환으로 빠져 들기 때문에, 폭력에 대한 치료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그 피해는 늘어났으면 늘어났지 줄어들지 않는 모습을 가진다.


혹 가족 중에 혹은 파트너 중에 폭력을 지속적, 반복적, 습관적으로 행위하고, 이어서는 속죄의식으로 피해자가에 잘 해 주다가 다시금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자가 있는가? 언젠가는 철이 들겠지 하고 간과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치료를 권유하고 치료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폭력의 결과는 아픔과 상처에서 머물지 않고, 자신과 타인의 생명까지도 위협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