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기초학력이 떨어지는 아이들

공진수 센터장 2014. 10. 4. 20:04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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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한주간은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을 집중적으로 만나는 한 주간이었다. 그들을 만나서 심리검사를 하고 면접상담을 하면서, 무엇 때문에 기초학력이 떨어질까에 대해서 나름대로 의문을 가져보기도 하고, 원인을 찾으려고 했던 시간이었다.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아동과의 심리검사 및 면접상담은 만나는 바로 그 시점부터 시작이 된다.

 

상담장소로 들어오는 아이의 모습과 태도에서부터, 심리검사를 받는 동안의 일거수일투족이 바로 관찰이 대상이 되고, 그것이 바탕이 되어서 심리검사 분석과 함께 원인찾기 및 진단을 하게 되는 것인데, 그런 가운데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먼저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의 경우, 자존감이 낮고 자신감이 없으며, 시선접촉과 같은 대인관계 속에서의 태도가 불안함을 갖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었다. 여기에 가족상황과 가족문화를 상담을 통해서 들어보면, 부모들의 심리와 정서가 불안정하거나 건조한 경우, 그리고 자녀들과의 놀이와 소통 등에서 결핍이 많은 경우가 많았다. 또한 학교생활 속에서는 왕따를 당하거나 관심 밖의 존재감을 갖게 됨으로써, 학교와 학업에 대한 관심이 없는 경우도 많았으며,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에너지가 바닥이어서 집중력 등에서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여기에 읽기장애와 쓰기장애와 같은 장애를 가지고 있다보니, 동일한 시간 내에 해내야 하는 학업성취나 자기효능감이 떨어지고, 한번 뒤쳐진 학업수행능력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뒤쳐지면서, 악순환에 빠져 있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읽기장애와 쓰기장애가 있는 경우, 국어 과목 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학습부진이 올 가능성이 높고, 시험 등에서 스스로 만족할만한 과제수행능력을 발휘하기가 어렵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그런데 이러한 아이들을 대하는 부모들의 태도는 매우 의아하다. 아이의 어려움을 도와주려는 것보다는 혼을 내거나 야단을 쳐서 그들의 학습부진을 정상궤도로 올리겠다는 양육철학 혹은 교육철학을 가졌을 경우, 아이들은 자존감의 하락과 자신감의 상실로 인하여 더욱 어려운 입장에 빠지게 되고, 결국 초등학교부터 패배자가 되어 버리는 경우가 일어날 수 있다는 위험성을 발견하게 된다.

 

혹 자녀들이 기초학력이 떨어지는 경우인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 아이들을 도와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 연구를 해 보아야 한다. 그저 책상에 앉혀두고 사교육에 몰입하면 될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결코 안된다. 혹 학습습관과 전략의 문제인지, 아이의 기질적인 부분의 문제인지, 환경적인 부분의 문제인지 등등을 종합적이고 통합적으로 파악하고 거기에 적합한 대처와 도움을 주어야만이, 아이들은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행히 내가 만난 아이들은 국가의 지원으로 기초학습향상을 위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됨으로써, 지금의 상황을 극복하는데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 그들과의 만남의 시간을 기대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