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언어폭력을 생각해 본다!

공진수 센터장 2014. 10. 9. 11:37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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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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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이나 청소년들을 심리상담 하다보면, 개별상담보다는 집단상담 속에서 욕설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언제 어디서 그리고 누구에게서 욕설을 배웠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욕설을 잘 하는 아동 및 청소년들을 보면 무의식적으로 욕설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한가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모방학습에 의해서 욕설을 배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 즉, 어른들이나 또래들을 모방하면서 욕설을 배우게 된다는 것이다.

 

한편 폭력에는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물리적 폭력만 폭력이 아니라, 정서적 폭력, 심리적 폭력, 정신적 폭력, 경제적 폭력, 관계적 폭력 등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모든 폭력에는 이유가 있겠지만, 그 이유 못지않게 후폭풍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중의 하나는 언어폭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왜냐하면 언어폭력은 그 잔영과 영향력이 오랫동안 지속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언어 속에는 정신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옛적에 식민지를 만들고 지배한 나라들은, 그들의 언어를 식민지에 이식시키고자 식민지 국가의 언어사용에 대한 통제를 하였다. 우리나라도 일제강점기 시대에 한글 사용에 대해서 억압을 받았던 시절이 있었다. 말 그대로 민족정신을 말살하려고 했던 정책의 일환이라고 생각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대인관계 속에서 언어를 사용해서 소통을 한다는 것은, 상대방에게 그저 소리만 보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과 정신이 그 속에 담겨 있다고 보아야 하는데, 그렇다면 언어폭력이라는 것은 그 속에 무엇을 담고 있는 것일까? 상대방을 무시하거나 아픔을 주며, 상대방의 인격에 상처가 생기게 만들지는 않을까? 답은 그렇다이다. 따라서 언어폭력은 그 어느 폭력보다 그 후유증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실제로 심리상담 속에서 만났던 어떤 내담자는 지속적으로 비난받고 비판을 받으면서 자존감이 떨어진 내담자도 있었다. 또 어떤 내담자는 언어폭력 속에서 억압을 받다보니, 나중에는 언어폭력의 행위자에 대한 저항감과 살의가 마음 속에 자리잡게 되면서 고통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이러한 언어폭력의 행위자 중에는 가족, 친척, 친구와 주변인 등 다양한데, 문제는 이들이 의외로 가까운 관계 속에 있는 사람들이라는 것.

 

따라서 우리는 언어폭력에 대해서 매순간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다. 더군다나 화자와 청자의 입장에서 같은 이야기라도 다르게 이해되고 수용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우리의 의사소통에 대한 자기성찰이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부모와 자녀, 상사와 부하직원 등 그 관계가 상하관계라면 더욱 더 이러한 것이 필요하다. 지위와 권력이 높은 사람들의 언어폭력은 더욱 그러하다.

 

오늘은 한글날. 우리나라의 말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