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경청을 잘하면.....

공진수 센터장 2014. 10. 12. 17:16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메일문의 : kongbln@daum.net


​앞 칼럼에 이어서 경청에 대해서 다시금 적게 된다. 경청을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는 몇 가지 특징이 있다.


첫 번째로는 자신의 말만 많이 하는 사람이 있다. 말이 많다보니 생각이 많고, 생각이 많다보니 다른 사람의 말과 생각을 잘 읽지 못한다. 두 번째로는 말귀를 잘 알아차리지 못하는 경우이다. 경청이 안되니 듣는 내용에 대해서도 편집을 하게 된다. 혹은 검열을 하게 된다. 그러다 보니 앞뒤 좌우 다 자르고 듣는 내용에서 과연 의사소통이 잘 될까? 세 번째로는 자신의 내면을 잘 표현하지 못한다. 타인의 말을 잘 듣지 못하는 자신의 모습을 볼 때, 자신의 이야기도 타인이 잘 듣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내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에 두려움을 갖는 경우이다. 쉽게 말해서 무시당하면 어떻하나? 하고 고민과 걱정을 하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심리상담 속에서 만나는 많은 분들은 '저는 말을 잘 하지 못하는데.....' '제가 이야기를 하면 사람들이 잘 듣지 않는 것 같아요' 혹은 '말 잘하는 사람을 보면 자괴감이 들어요' 등등 다양한 입장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소통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더욱 표현불능증에 빠지게 된다. 아울러 자신의 모습을 다시금 명명하기를 '표현을 잘 못하는 사람'이라고 낙인을 찍기도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이는 곳에 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직장에서 회식이라도 한다고 하면, 당장 걱정하는 것이 가서 무슨 말을 하지 하는 두려움이다. 괜히 썰렁한 이야기를 해서 분위기를 싸늘하게 할까 걱정도 하고, 주변 동료들이 말이라도 걸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하고 전전긍긍하게 된다. 그러다 어쩔 수 없이 회식자리에 가게 되면 좌불안석이 되어서는 더욱 더 행동이 어색하게 되거나 대화 속에 집중하고 몰입하지 못함으로 인하여, 심리적 에너지를 자기 방어에만 몰입해서 쓰다 보니, 회식 때문에 혹은 술 때문에 지치는 것보다는 소통과 대화 때문에 더욱 지치게 된다고 한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말을 잘 하지 못하고, 표현을 잘 하지 못하더라도 타인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들이 있다. 즉 경청을 잘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어떤 조직에 들어가든지 간에 호감을 얻게 되고, 친구와 사람을 얻게 된다. 왜냐하면 인간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하고, 자신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사람을 가장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렇게 경청을 잘 하다보면, 모방학습 등이 잘 되어서 표현력도 많이 늘어나는 것이 인간이다. 즉 타인의 표현을 우리는 배우면서 그것을 활용해 볼 때 그리고 그것이 자기 것이 될 때, 우리는 한단계 업그레이드된 표현력과 표현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잘 표현하고 싶다면 잘 경청하는 훈련부터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경청하는 가운데에 잘 표현하는 사람을 만났다면, 그들의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 아니 배우고 싶다면 물어볼 필요도 있다. 그것은 바로 지식이 아니라 지혜이기 때문이고, 인간의 삶을 바꾸는데에는 지식보다 지혜가 더 큰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바로 지혜란 책만을 통해서는 얻기에 한계가 있으며, 사람과 사람 사이 그리고 경험 속에서 깨닫게 되는 것이기 때문에, 주변에 표현을 잘 하는 분들과 소통을 잘 하는 분들이 있다면, 그들과 관계를 맺고 배워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경청을 잘하면 우리는 부수적으로 얻는 것이 많다. 당장 사람을 얻을 수 있고, 지식과 지혜를 얻을 수도 있다. 아울러 직간접적인 경험을 얻을 수도 있고, 행복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경청이 쉽게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앞의 칼럼에서 적었다. 따라서 훈련이 필요하다. 자신의 경험과 판단을 내려놓고, 화자의 이야기에 몰입할 수 있는 훈련 말이다. 타인의 말을 끝까지 들어줄 수 있는 훈련도 필요하다. 아울러 자신의 언어생활 습관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해 보거나 모니터링을 해 보도록 부탁해 보는 것도 좋다. 또한 스마트폰을 활용해서 자신의 대화 패턴을 녹음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과거지향적인 표현을 많이 하는지, 현재나 미래지향적인 표현을 많이 하는지 등등. 아울러 어떤 단어를 주로 사용하는지?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중립적인 등등.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을 갚는다는 말도 있지만, 경청을 잘 해서 수많은 이득은 얻은 사람들도 많다. 부디 경청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