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심리칼럼]사랑도 관리가 필요하다!

공진수 센터장 2014. 10. 15. 17:0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가정폭력 전문상담원

학교폭력 예방상담사

음악심리상담전문가

미술심리상담사

에니어그램 상담사

 

www.동행심리치료센터.kr 

전화문의 & 강의의뢰 : 070 4079 6875 / 070 4098 6875

메일문의 : kongbln@daum.net


​이 세상에서 변하지 않는 것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 쉽게 단언할 수는 없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은 변한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사랑도 그러한 점에서 불변하는 사랑은 없다고 본다. 상황과 조건에 따라서 변하는 것이 사랑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특히, 남녀의 사랑은 더욱 그렇다. 부부의 사랑도 그렇다. 처음에는 뜨겁거나 좋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열기가 식거나 변질이 되면서, 그저 아는 사람보다 더 못한 관계가 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우리는 사랑을 관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러한 사랑의 관리를 잘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시간이 흐르면서 자연스럽게 변질되는 사랑을 변화라고 착각하기도 하고, 점점 망가져 가는 사랑의 모습에 대해서도 누구나 다 그렇지 않은가 하고 합리화를 시키기도 한다. 그러다가 맞이하는 파국은 사랑이 없어서가 아니라 사랑의 관리를 못해서라는 것, 여러분들은 혹시 인정할 수 있는가?

 

요즈음은 이혼이 만연화 되다 보니, 학교 등에 임상을 가서도 부탁을 받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아이들에게 가족사항을 묻지 말아 달라거나 묻더라도 조심스럽게 물어달라는 부탁이다. 한편으로는 이해가 가지만, 심리상담이라고 하는 것이 특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가족력이나 가계도 등을 통한 가족에 대한 파악을 제외한다면, 과연 내담자를 위한 심리상담의 계획과 진행에서 상당히 중요한 정보가 빠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러한 것을 하지 말거나 하더라도 제한적으로 하라고 했을 때 심리상담사의 마음은 무겁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안타깝게도 이혼한 가정을 보면, 폭력과 외도가 있는 집들도 있지만, 사랑이 변질되거나 관리를 못한 경우도 많다. 결국 이러한 관리 실수가 욕구불만이 되고, 그 욕구불만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았을 경우, 별거를 하는 가정에서부터 이혼을 하는 가정까지 다양한 모습의 가정들이 존재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자라나는 아동 및 청소년들은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부모가 이혼하고 나면 아이들은 기가 팍 죽는다. 부모의 이혼이 아이들의 실수나 잘못도 아닌데, 아이들은 기가 팍 죽는 것이다. 어깨가 움추려들고 부모 이야기가 나오면 예민해지는 아이들도 많다. 여기에 현재의 동거부(모)가 별거(부)모에 대해서 왜곡된 정보나 접촉을 통제할 경우, 아이들은 심리적, 정서적, 행동적으로 이상증상을 보이는 아이들도 많다. 애착장애와 분리불안을 앓기도 하고, 틱 장애 등과 같은 불안장애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우울증상을 보여서 무기력함에 빠져 지내기도 하고, 등교거부나 가출 등으로 인생의 행로에 빨간불이 켜지는 경우도 있었다. 모두가 사랑을 잘 관리하지 못한 후유증이요, 그 후폭풍인 셈이다.

 

따라서 우리는 사랑을 관리하는 법을 가르치고 배울 필요가 있다. 그저 좋은 것이 사랑이라고, 그저 좋기만 하면 된다는 의식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 좋은 것을 잘 유지하고 잘 전수할 수 있을까 하는 것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 그런데 현대사회 속에서 이러한 부분에 대한 관심은 너무나 적은 것 같다. 당장 먹고 살기 바쁜데 무슨 사랑 타령이냐고 할 수도 있고, 사랑이 밥 먹여 주냐고 말할 수도 있다. 물론 맞는 말이다. 그런데 사랑이라는 것이 물질이 아니라 가치이기 때문에, 물질은 물질대로 열심히 노력하여 구하고 얻되, 사랑이라는 가치는 그 가치대로 유지하고 전수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많은 가정들이 사랑없이 살고 있다는 것을 아는가? 그래서 어떤 이는 말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사랑이 아니라 정으로 산다고. 그것도 맞는 말이다. 그러면 사랑과 정이 함께 있으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 더 나은 삶은 아닐까? 여기에 나는 하나를 더 꼽으라면, 존경을 꼽고 싶다. 즉, 사랑과 정이 있으면서 존경까지 있다면, 그 관계는 참 좋은 관계일 것이라고 생각된다.

 

사랑 관리가 안되어서 심리상담이나 부부상담 등에 나오시는 내담자들을 보면 안타깝고 안타깝다. 그러나 뒤늦게라도 심리상담을 통해서나 부부상담을 통해서 극복해 보고 회복해 보겠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그 모습은 너무나 아름답다. 혹 여러분은 관계 속에서 사랑을 관리하는 법을 가지고 있는가? 만약에 없다면 아니 자신이 없다면,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은 있는가? 아무리 바쁜 세상이지만, 한번쯤 가치를 생각해 볼 시간을 가져 보시길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