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진수 센터장 소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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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조절과 관련하여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보면, 감정을 잘 표현하지 않는 분들, 감정을 억압하는 분들,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하는 분들 중에, 다양한 심리적 그리고 정서적 혹은 대인관계적 어려움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이러한 분들의 삶을 반추해 보면, 과거에 가정 내에서 감정을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 부정적으로 학습된 분들이 의외로 많다. 말 그대로 감정은 나쁜 것처럼 부모로부터 학습을 받은 분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학습되고 익숙한 습관이 된 분들이, 나중에는 감정표현 불감증이나 감정표현 불능증을 가지게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억압하는 사람들이 된다는 것, 참 아이러니하지 않는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감정들은 나쁘고 좋은 것은 없다고 본다. 다만 감정조절이 잘 안될 때, 문제가 발생될 수는 있다. 예를 들어서 분노의 감정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면, 타인 뿐만 아니라 자신에게도 득이 될 것은 없다. 불안이나 우울의 감정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면, 이것 역시 자신이나 타인에게 별로 이득이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조절장애 뿐만 아니라 제대로 느끼는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장애를 가지고 있다면, 이것 역시 조절의 어려움과 마찬가지로 살아가는데에 행복감과 만족감을 빼앗는 조건이 될 수 있다.
막상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 현장에서 만나는 내담자들 중에는 무엇인가 내면에 감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제대로 표현하거나 느끼는 것에 두려움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 그러다 보니 자신의 감정을 숨기거나 억압하는 것에 익숙해지고, 이러한 감정 숨기기 혹은 감정 억압하기를 통해서 받게 되는 보상을 통해서, 다시금 감정 숨기기와 억압하기를 강화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서 분노의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면, 주변에서는 호인이니 좋은 사람이니 하는 평가를 받게 된다. 그러면 그 평가가 바로 보상이 되어서 적절하게 분노의 감정을 표현해야 할 때에도 참고 억압하는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억압의 한계에 다달았을 때, 핵폭탄과 같은 감정 덩어리가 폭발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그 후폭풍으로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인들까지도 어려움의 상황을 몰고 들어가는 사람들도 있다.
따라서 우리는 감정표현에 대한 두려움은 극복하고, 감정공감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 특히 억압적 부모나 권위주의적 부모 아래에서 자란 분들의 경우, 감정표현과 감정공감에 대한 부분이 많이 결핍되어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분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배우자를 억압하고 자녀들을 억압하는 행위자가 되어 버리는 악순환이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이러한 부분에 어려움이 있다면, 심리상담이나 심리치료를 통해서 극복할 필요가 있다. 기술이 없다면 배우고 익혀서 극복을 해야 한다. 그리고 이러한 극복의 과정은 바로 자신의 행복을 위해서이며, 주변인들의 행복을 위해서 필요하다. 과도하게 감정적일 필요도 없지만, 반대로 감정이 없어 보이는 것 - 사실은 억압일 수 있음 -은 더욱 위험할 수 있다. 적절하게 감정을 주고 받으며 소통하고 교류하는 것은 건강하게 살아가는데에 필요한 필수적 요소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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