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상담칼럼]일관성에 대해서

공진수 센터장 2014. 12. 17. 13:30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치료사 지도교수 

부부심리상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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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살아가면서 일관성을 지니기를 원한다. 이러한 일관성 유지는 새로운 변화에 대한 두려움을 줄여주고, 안정감을 주기 때문에 일종의 보상을 준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일관성은 타인에게 신뢰감을 주는 부분도 된다. 비일관적인 사람을 신뢰할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일관성이 신념화 되어 버리면서, 타협과 협상을 하지 못하는 외골수가 되어 버릴 때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갈등이 보여지는 것이, 바로 부부관계 혹은 가족관계 안에서 첨예하게 드러나게 된다. 남편과 아내가 각각 가지고 있는 일관성이 서로 소통되지 않고 충돌과 갈등을 빚을 때, 사람들은 심리적인 고통과 함께 정서적인 아픔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부부상담 등을 해 보면 부부가 각각 일관된 신념을 가지고 있는데, 문제는 이것이 서로 잘 조화를 이루지 못하거나 자신의 일관성만을 상대방에게 고집하면서 주입을 하려고 할 때, 많은 부부들은 배우자 선택을 잘 못했다는 후회감과 좌절감을 맛보면서 이혼까지 생각을 하게 된다.


일관성이라는 좋은 성향이 오히려 독이 되는 순간이다. 따라서 자신의 일관성을 유지하되, 타인의 일관성에 대한 배려와 수용이 필요하다. 그리고 인정도 필요하다. 다만 서로의 일관성에서 중첩되는 부분이 적다면, 이러한 부분에 대한 문제해결 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좋다. 바로 이러한 것을 위해서 연애를 하는 것이고, 이러한 것을 위해서 대화와 소통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궂이 시간과 돈을 들여가면서 연애를 하고, 결혼까지 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럼 왜 사람들은 자신의 일관성에 변화를 주는 것에 두려움을 가질까? 그것은 바로 박탈과 상실에 대한 두려움 때문은 아닐까? 무슨 이야기냐고 하면 자신의 일관성에 변화를 주는 순간, 모든 것을 잃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빠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상을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보자. 평소에 화를 자주 내는 사람들의 경우, 화를 내야 무엇인가 이루어진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고, 그래서 짜증이 나거나 속이 상하면 일단 화부터 내고 본다. 그런데 화를 내고 보니 얻어지는 것이 있다. 보상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더 화 내는 것을 강화시킨다. 사실 주변인들이 화를 잠재우기 위해서 주는 것을, 화를 내는 사람은 보상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관성이 사회생활 속에서 거부되거나 통제되기 시작할 때, 많은 사람들은 두려움에 빠진다. 화를 내지 않고도 보상을 얻는 것에 대한 방법을 모르니, 두려움에 빠져 버린다는 것이다. 그래서 더욱 더 거부되고 통제되는 사회 속에서 몸부림을 치게 되는 것이다.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심리치료란 변화를 위해서 하는 작업이다. 변화를 하지 않겠다고 한다면 궂이 심리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을까? 그저 심리상담에 나와서 타인을 비난하고 거기에 대한 타당성만 인정받기를 원한다면, 불만과 불평하는 것이 강화되는 심리상담을 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다. 오히려 불만과 불평거리가 있지만, 그러한 의제를 심리상담에서 다룸으로써 삶의 변화를 바란다면, 심리치료를 받아 볼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 중의 하나는 바로 일관성에 대한 부분도 당연히 포함된다. 다시금 적지만 일관성이 나쁘거나 좋은 것이라고 단정지울 수는 없다. 그런데 이러한 일관성이 대인관계 속에서 그리고 사회생활 속에서 제대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 자신을 돌아보거나 환경을 돌아보는 등의 작업은 필요할 듯하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에 대한 개입을 위해서 심리상담과 심리치료는 필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