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상담칼럼

[부부상담]가정폭력 피해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진수 센터장 2015. 1. 6. 14:54



- 공진수 센터장 소개 - 

​건국대학교 미래지식교육원 아동교육아카데미 놀이심리상담사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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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폭력의 피해자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 중의 하나는 가정폭력 행위자가 연애 때는 성격도 좋았고 배려심도 있었는데, 결혼 후에 많이 변했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그래서 가정폭력 행위자를 조금만 더 배려해주고 도와주면 행위자가 변할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결혼 전에는 좋았던 성격이었기에 결혼 후에 피해자가 행위자에게 무엇인가 잘못해서 이렇게 된 것이 아닌가 하는 죄책감 그리고 자책감 속에서 혼란스러운 심리와 정서를 보여주기도 한다.


두 가지 다 맞을수도 있지만, 두 가지 다 틀릴수도 있는 내용이다. 왜냐하면 가정폭력 행위자의 경우에는, 결혼 전에 이미 그 위험성을 가지고 있었다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다만 연애시절에 그러한 성향을 페르조나로 포장을 하거나 위장을 하였을 뿐인데, 많은 남녀들은 이러한 페르조나를 보고나서 그 사람의 본 모습을 본 것처럼 착시현상에 빠지는 것이다.


가정폭력 행위자들은 이미 데이트시절부터 데이트폭력을 행사한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술김에 했다고는 하지만 그것은 자신의 언행에 대한 합리화일 뿐, 내면에 폭력성과 공격성이 잘 조절되지 않거나 억압된 상태에 있다가 술과 같은 약물의 도움을 받게 되면, 그 내면이 폭발하는 모습을 보였을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신기한 것은 이러한 데이트폭력을 당한 피해자들의 경우, 과도한 모성애나 배려심으로 상대방을 이해하고 포용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인간적으로 좋은 모습일지는 모른다. 그런데 이러한 이해와 포용이 오히려 화근이 된다는 것 아는가?


어떠한 이유에서든지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 왜냐하면 폭력은 폭력을 낳고, 폭력은 그 결말이 참혹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가정폭력의 경우에는 부부 당사자만의 문제로 끝날수도 있지만, 자녀가 있을 경우에는 자녀에게까지 영향력을 미치기도 한다. 그들의 인격과 인생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바로 가정폭력인 것이다. 따라서 데이트 중이거나 부부생활 중에 발생되는 데이트폭력 혹은 가정폭력의 경우, 그냥 무시하고 회피하며 잘 되겠지 하고 긍정적으로 넘길 일이 아니다. 폭력의 행위자는 반드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처음에는 타인을 아프게 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자신이 파멸의 길로 들어서는 것이기 때문에 그렇다.


가끔씩 걸려오는 가정폭력 전화를 받으면서 우리 사회와 가정이 좀 더 건강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가득하다. 가정이란 곳이 바로 사회화의 가장 전초기지가 되는 곳인데, 이곳에서부터 폭력에 노출이 되고 폭력으로 멍과 상처가 생긴다면 우리 사회는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부디 가정폭력이 있는 가정에서는 가정의 문제를 감추기에 급급하지 말고, 해결책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으려는 용기를 내어보시길 권한다.